adhd를 의심한것은 사회생활을 시작했을때였습니다. 그 전까진 공부도 그럭저럭하고 대학교도 군대도 별 문제없이 졸업까지 스트레이트로 달렸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엉뚱하다, 이해력이 안좋다, 게으르다 소리를 들은적은 있었지만, 혼자서 공부하는 것에서는 별 문제가 없었기에 adhd를 의심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회생활이 시작하고 나서는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존감은 바닥으로.. 목소리는 계속 떨리면서 기어들어가고. 잔뜩 움츠린 어깨, 불안한 시선, 어이없이 터지는 실수..
그렇게 1년 다니고 퇴사, 재취업후 다시 1년 다니고 퇴사 지금은 백수로 2개월째 생활중인데, 앞으로도 펼쳐질 저의 문제점들을 생각하니 다시 재취업할 의지가 생기질 않습니다. 명상, 일기, 책을 읽어도 잠깐은 기분이 좋아지다가 다시 악몽을 꾸면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막연하게 그냥 혼자서 하는 일이나 창업을 하고 싶습니다... 다같이 힘든세상에서 저혼자만 나약한것일까요? 선배님들은 어떻게 헤쳐나가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