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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검사 결과 받고 약도 일주일 정도 먹고 오늘 병원에 갔다 왔습니다. 검사결과가 의외로 정확해서 놀랐습니다. 문제를 회피하는 성향이 습관화 되어서 무의식적으로 다른 것에 주의를 돌리게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집중력 문제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말과 함께... 사실 검사를 열심히 받긴 했어요 한두푼도 아니고 쩝. 말이 너무 그럴 듯 해서 adhd가 아닐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의사쌤이 처방해주신 약도 웰부스트린이랑 인데놀이었구요. (일주일 먹었는데 주의력 면에서는 전혀 도움이 안 됐습니다)
그런데 오늘 약효가 없다고 하니까 다른 것 하나 처방 해준다고 해서 혹시 페니드일까 기대했는데 딱 맞았습니다. 잠을 별로 못자서 머리도 아프고 시야도 흐릿했는데 먹고 5분 정도 있으니까 거짓말처럼 좋아졌습니다. (저는 adhd가 맞았던 것입니다 ㅜㅜ 이거 때문에 맘 고생을 얼마나 했던지 하아) 시야가 확 트이면서 사물이 엄청 선명하게 보였어요. 고양감도 있고 설랠 때 느끼는 기분 좋은 두근거림도 생기고요. 연애할 때 말고 이렇게 가슴 떨린 적이 있을까 싶네요. 시험삼아 책을 읽었는데 처음에는 집중력이 올라간 느낌이 없어서 실망했습니다. 근데 읽다보니 카페 노래 소리에 주의를 뺏기지도 않고 딴 생각이 나도 금방 떨쳐버리게 되더라고요. 확실히 약효가 있긴 있네요.
휴 당분간은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겠어요.
오랜만에 행복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