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약 10년 전 종합심리검사에서 성인 adhd를 진단받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메틸페니데이트(주로 콘서타)도 10년 넘게 복용했습니다. 약을 먹기 전, 고등학생 때에는 작업 기억력이 매우 낮아서 국어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 때, 항상 등장인물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지문과 문제를 왔다갔다 확인하면서 풀었고요. 고3쯤 돼서는 수학 한 문제 내용도 다 기억나지 않아서 문제를 몇번씩이나 반복해서 읽어야지만 풀 수 있었던 사람입니다. 대학생 시절에는 지각을 밥먹듯이 했구요. 어떤 수업은 지나가다 마주친(기숙사 살았음) 후배한테 기말고사 언제 보냐고 물었더니 제가 그 수업 듣냐고, 처음 알았다는 소리 들을 정도였습니다 (수강생 10명도 안 되는 전공수업이었음). 아무튼 20대 초기를 살아오면서 의지와 무관하게(계획은 항상 장대했음), 결국 미루다가 안 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항시 “난 왜 이렇게 생각한 걸 실행하지 못하고 시간을 흥청망청 낭비하는 걸까?” 하면서 고민하는 날들을 보냈습니다. 이 어려움을 가장 크게 해결해 준 건 바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콘서타) 이었고요(학사 졸업 시점부터 복용). 콘서타를 먹은 이후부터는 “끝까지 미루다가 안 함 -> 막바지에 벼락치기로 끝냄” 수준까지는 개선되었습니다. 그리고 약물을 복용하면, 전반적으로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과정으로 이렇게 해야겠다” 하는 계획성이 자동으로 생겨 버렸습니다(너무 신기했음). 사실 저는 학창 시절부터 물리학자가 꿈이라서 대학원 생활을 해왔는데요 (현재 박사과정), 본인 연구는 어느 정도 자율성이 주어지기 때문에 제 연구는 항상 미루거나 뒷전이라 거의 백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꿈이 장대하고, 정말 하고 싶은 분야였는데 결과물은 암담해서 학부생 시절부터 박사과정 시절까지 항상 스스로 좌절하고 자책했습니다. 여러 좌절을 겪으면서, 약물뿐만 아니라 행동적으로도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유튜브, 책 등을 보면서 나름 저에게 유용한 방법만 선택해서 사용하게 됐는데요. 결국 제가 지금 사용 중인 방법은 “1) 아침 출근, 출근 후 업무 준비 등을 루틴처럼 만들어 실행하기. 2) 업무는 최대한 작게 나누고, 포모도로 기법(25분 집중, 5분 휴식)으로 집중하기. 3) 하루 중 작업 마감 시간 정해 놓기. 4) 마감 일자 정해 놓기” 4가지로 귀결됐습니다. 뭔가 나름 검증된 방법 사용하려고, 유튜브에서는 의사 선생님들 의견 주로 참고했고, 책도 검증된 전문가 책 활용했습니다. 아무튼 이 4가지 방법을 사실 구글 캘린더, xxxxx todo 등과 같은 여러 개 앱이나 직접 손으로 작성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 플래너 등으로 사용해 왔는데, 이게 분리돼 있으니 너무 불편하고 몇 달 하다가 결국 하나 둘씩 사용 안 하고 그냥 다시 주먹구구식으로 작업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다시 작업량 급감…). 그래서 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 사실 그냥 제가 이 4가지 방법을 통합해서 1개의 앱으로 사용할 수 있게 윈도우- 안드로이드 앱을 만들어 버려서 쓰고있음 ㅋㅋㅋ
혹시 저 같은 분 계시면 무료로 공유해 드릴 테니 필요하신 분은 댓글 달아주세요. 쪽지로 정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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