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초부터 일반적이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adhd를 의심하긴 했지만 좀 허술한 사람이겠니 하고 결혼을 했는데요~ 살아보니 더욱 더 의구심이 깊어져서요. adhd 맞는지 한번 봐주세요. 1. 안경, 폰, 차키 를 어디에 뒀는지 몰라서 매번 찾음 2. 출근할때도 마찬가지로 출근때 챙겨야 하는 물건 (버즈 이어폰, 충전기 등등)을 놔두고 와서 집에 1-2번은 꼭 다시 들어옴. 3. 말한걸 기억 못함. 매번하는 말 "아 내가 말했었어? 몰랐어" 4. 배우자의 친구 1 2 3 4 기혼인지 미혼인지 무슨일 하는지 어디 사는지 고등학교 동창인지 대학교 동창인지 평소에 다 말해줘서 그들의 정보를 내가 충분히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매번 "내 친구중에 00라고 있는데" 라고 말함. (처음 말하는 것처럼) 5. 사소하게 거짓말하고 숨기려는 태도. 6. 법규, 질서 잘 안지킴. (굳이? 왜? 라고 생각함.) 7. 그래서 주차위반, 신호 위반, 과속, 어린이보호구역 위반 등 과태료 고지서가 매달 날라옴. 심할때는 달에 10만원 연에 100만원정도. 8. 미룰 수 있는 건 최대한 미룸. (공과금 전부, 특히 휴대폰비 계속 미뤄서 발신정지되면 그제서야 미납분 내고, 과태료 고지서도 미루는거 벌점 생긴다고 억지로 내라고 시켜야 냄.) 9. 유튜브에서 건강 관련한 뭔가가 좋다고 나오면 맹신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모두 권함. 계속적으로 말함. 어느정도냐면 사람 질릴때까지? 예를들면, 부동산도 과열일때 주변 사람들에게 지금 사야된다고 권해서 가족들, 주변 동료들, 친구들 다 집 1채씩 삼. 배우자는 몇채씩을 사서 현재 많은 손해를 보고 있음. 비타민C 과다복용해도 좋다는 정보를 듣고 계속 비타민 C 먹으라고 계속 말함.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고 반복. 10. 모든지 대용량으로 사고, 금방 싫증냄. (영업용 고추장 14kg, 애사비 식초 5리터, 청국장 파우더, 왕겨 30kg, 단백질 파우더 10kg, 낙산균 330정 -> 1000정 산다는거 뜯어말려서 겨우 330정으로 쇼부봄. 등등 너무 많은데 기억이 안남. 매번 유통기한 지나서 다 버림) 11. 스트레스에 취약함. 누구랑 싸우거나 누가 자기를 좀 안좋게 말했다던지 하면 엄청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갑자기 불안증세 ⬆️ 하루종일 생각하면서 왔다갔다거리고 머리를 뜯고 너무 뜯어서 하얀 딱지? 가루? 같은게 어깨에 우수수 떨어지는 정도. 12. 좋게 이야기 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자기 뜻대로 얘기가 안풀리면 갑자기 급발진모드 전환. 사람이 180도 달라지면서 막 소리지르고 자기 분에 못이겨서 윗집 아랫집은 아애 신경도 안쓰고 고래 고함 지르고 문 쾅쾅 닫고 난리남. 13. 밖에서도 목소리 큼. (다른 사람이 쳐다보던지 말던지) 14. 식당에 가서 종업원이 컵이나 물, 반찬 세팅해줄때나 쭈꾸미 먹고 볶음밥 볶아줄때 종업원을 올려다보며 빤히 쳐다봄. (잠깐 보는게 아님 시간이 꽤 김) 15. 엘리베이터를 기다릴때 뒤에 누군가가 오면 그 사람을 또 빤히 쳐다봐서 어떤 아저씨가 "뭘 봐" "ㅅㅂ" 라고 한적도 있음. 16. 밖에서 쓰레기 잘 버리고, 분리수거도 대충함. (나 하나쯤이야 뭐~ 이정돈 괜찮아 식의 사고 그리고 어짜피 경비아저씨가 할거야 그러라고 있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함) 17. 집앞에 주차 어디에 했는지 매번 까먹어서 차키 눌러보고 소리 듣고 찾아가는 편. 18. 집안일 거의 안함. (집안일 하는 시간을 굉장히 비효율적이라 생각함) 19. 뭐 하나 꽂히면 그 주제에 대해서만 계속 말함. 예를 들어 나의 취업에 관해서 과하게 신경쓰고 계속 빨리 취업해라 여기도 지원해라 저기도 해라 하루에도 몇번이나 계속 말해서 결국은 싸우게 된다던지. 부동산에 관해서 꽂히면 뭘 얘기하더라도 그 주제로 계속 돌아옴. 20. 의식의 흐름대로 주제가 급변함. A를 말하고 있었는데 A와 관련없는 Z 얘기를 하길래 왜 갑자기 Z를 묻냐고 물으면 갑자기 그게 생각이 났다고함. 21. 조용한 좁은 카페에 가면 답답해하면서 밖에 나가서 산책하고 온다고 함. 그런데 갑자기 막 뛰다가 올때도 있음. 22. 뭔가 생각나는것이 있으면 바로바로 해버려야 된다는 강박 같은게 있음. 밥 먹을때 갑자기 약 먹어야된다던지 뭐를 봐야된다던지가 생각나면 밥 먹다 말고 그 일을 갑자기 하고 옴. 23. 분위기 파악 못하고 나오는대로 말함. (예를 들면, 가족 중 누가 생신기념으로 비싼 호텔 뷔페를 사줘서 얻어먹고, 다음에는 우리가 삼. 근데 그 호텔뷔페를 쏜 가족의 일원이 바로 옆에 있는데 "그때 간 호텔 뷔페보다 여기 레스토랑이 훨씬 났다 그치?"라고 말한다던지. 결혼 기념일이나 생일때 좋은 데 가서 분위기 즐기고 있는데 무거운 이야기 꺼내서 기분 다 망치게 한다던지 하는 일이 허다함.) 24. 고집이 엄청 쎔. 내 말이 무조건 맞으니까 이렇게 해! 강요하고 통제하려고 함. (통제형 부모로부터 자람) 25. 실제 대화나 카톡에서 말할때 말의 논점을 모름. 다르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내가 언제? 라고 함. 26. 방청소를 안해서 방이 개판임. 잔소리 하기도 싫고, 볼 때마다 한숨만 나와서 그냥 포기하고 산지 오래 됨. 27. 양말 거꾸로, 상의 거꾸로, 팬티 거꾸로 입기 일쑤. (팬티는 2-3일에 한번씩 갈아입음) 더 많은데 생각이 안나네요. 정리하자면, 학창시절 공부 잘함 / 안정된 직업을 가지고 있으나 일상생활에서 잘 까먹음 / 과몰입 / 과흥분 하는데 본인이 살면서 느끼거나 또는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 끼친 경험으로 인해서 어느정도는 개선된 부분도 있는 거 같긴 해요. 잘 까먹고 하니까 메모를 한다던지 까먹을것 같으니 빨리 해버린다던지 하는 습관은 보여서.. 제 생각에는 고기능 ADHD 같아요. 일단 12일에 정신과 예약은 해두었는데 제가 너무 과민하게 생각하는건 아닐까 해서 질문 올려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