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아닌 것 같은데 비용을 들이기엔 부담스러워서 병원을 안 갔는데,
점점 일상이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처음 @를 의심했던 건 고3 때였습니다. 가장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때인데도 하루에 7~8시간씩 유튜브만 보고, 다른 친구들은 일주일 만에 끝낸 세특을, 방학 한 달 내내 작성하고도 마감 기한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매 수업 졸고, 모의고사 시간에도 매번 자서 선생님들께 자주 혼났습니다.
그리고 오래 앉아있는 것 자체는 잘하는데, 무의식적으로 스트레칭을 반복하거나 손을 꺾어 뼈소리를 내는 산만한 행동을 자주 합니다. 또 공부할 때 머리를 긁는 습관이 있어서, 시험기간만 되면 두피가 따가워서 머리 감는 게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 내용들은 대학교 졸업반인 지금도 똑같습니다 ㅠㅠ
그리고 저는 평소 과제하는 데 몇 시간이 걸렸다 << 이 말을 써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다른 친구들은 1시간 만에 끝내는 과제도 한 줄 쓰고 딴 짓 하고, 집중력이 떨어져서 매번 하루 종일 걸려 끝냅니다. 그리고 제가 모든 할 일을 새벽으로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새벽에도 계속 딴 짓 하느라 할 일을 제때 마치지 못합니다. 계획 자체를 세우는 데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데, 과제에 걸릴 예상 시간을 과소평가하는 것도 있고, 제가 지나치게 집중을 못해서 계획대로 공부를 못하기도 합니다. 또 물을 자주 쏟고 휴대폰을 거의 매일 떨어뜨리는 것도 조금 찝찝합니다...
스크린타임도 늘 하루에 10~12시간 정도 되는데, 문제는 시험기간 등 집중해야 하는 기간에도 똑같다는 것입니다. 중학생 때부터 스마트폰 중독처럼 늘 폰을 달고 살았는데, 이게 아직까지도 안 고쳐졌네요. 특히 요즘은 정말 집중을 못하는데요... 최근 4달 간 집중을 해본 적이 아예 없는 것 같습니다. 집중하는 방법 자체를 아예 모르는 사람 같아요 20분 뽀모도로라도 해보려 해도 20분 집중하는 것도 버거워 결국 휴대폰만 들여다보게 됩니다. 이건 최근에 번아웃을 겪어서 정서적으로 지친 상태여서 그런 것일 거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오래 지났는데도 도저히 집중하는 법을 모르겠어서 전혀 진행이 안 됩니다.
하지만 저는 어릴 때부터 증상이 있던 것은 아닌 것 같고(물론 제가 기억을 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과하게 집중하는 등의 증상은 없어서 단순 주의력 부족이거나 제 성격 탓일 것 같기도 해서 병원에 가는 게 두렵습니다.
혹시 저처럼 고민이 많으셨던 분들 계신다면 꼭 조언 한 마디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처음으로 병원에 가게 되셨던 계기는 무엇이었는지, 저처럼 모호한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등등 경험을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특히 비용이 부담되고, 부모님에게 알리는 게 부담스러운 경우에 어떻게 대처하셨는지도 말씀해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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