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통보 삭제글>
1. 병원추천 요청 (병원 판단기준은 저마다 다름)
2. 병원, 심리센터 포함 특정상호 언급 (광고로 활용될 소지)
3. 자해, 욕설 등 유해한 내용 (부정적 감정 전이)
기타 삭제 사유는 공지 참조
의심은 중고등학생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증상은 워낙 많기도 하고, 기억이 잘 안나네요... 대충 인터넷에 성인 ADHD 빙고라고 나와있는거 하면 4빙고정도는 나와요. 이렇다보니 일상생활이 힘듭니다.
지금은 대학생인데, 알바나 학기중에 꼼꼼히 행동하는 게 힘들어요 작년엔 우울증이 좀 있었어서 겨울방학 때 정말 아무것도 안해봤는데, 우울증은 확실히 사라지더라구요. 단 한순간도 우울한 순간이 없었어요..당연하죠, 아무것도 안했으니까요 근데 알바를 하거나 챙길 일이 많아지는 학기중에는 정말 3일에 한번씩 난 왜이렇게 사는지, 이렇게 살거면 정말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 학기 시작한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아무것도 하고싶지 않다. 지금 하고 있는 모든 동아리를 탈퇴하고 싶어지고 공부도 하고싶지 않아요.
다들 제가 무능력한 바보라는걸 알게될까봐 무서워요. 전 정말 아무것도 잘하는 게 없거든요. 전공공부도 다 벼락치기로 한거라 언젠가는 제가 학과 꼴지가 되는 날이 올 거에요. 학부연구생도 하고싶은데, 2학년 성적이 정말 나쁘게 나와서 들어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재수강이 4개나 있는데 그중 한개는 동영상 강의랍니다. 왜 F를 맞았냐면, 동영상 출석을 못 지켜서 F가 떴어요. 정말 너무 부끄러워서 친언니한테밖에 못 말한 제 비밀이에요.. 다른 사람들은 꿀강이라며 듣는 강의를 전 재수강을 하게되네요. 허언증도 있는 것 같아요. 아는 척을 하고싶어서 막 아무말이나 뱉거든요. 그리고서는 후회해요. 정석 허언증은 아닌게, 말을 뱉을 때는 정말 그게 진실이라고 믿고 말해요. 근데 한 10초 지나고 나서 잠깐, 정말 그게 진짜가 맞나? 헉 진짜가 아닌것같아! 라고 후회합니다.
고딩때는 지각 안한날을 세는게 더 빠를정도구요, 대학교 전공수업에서는 교수님이 저한테 넌 왜이렇게 지각을 많이하냐며 한소리 하신적도 있어요. 잠도 정말 많은 편이라 아침마다 전쟁이구요.... 근데 일찍 일어나도 지각하고 늦게 일어나도 지각해서 그냥 포기를 했어요.
남들과의 약속이나 일정을 까먹는건 정말 흔한일이구요, 오늘도 까먹어서 동기언니한테 한소리들었습니다.... 저와 친한 사람들은 절 모두 지각쟁이&깜박쟁이로 기억해요
제가 가장 일상생활에 지장을 많이 겪는 이유로는 지각/건망증인 것 같고, 사회에 나가서 제가 제대로 밥벌어먹고 살 수 있을지 정말 걱정이 돼요. 학생때까지는 제 실수는 모두 제가 책임지면 된다지만, 사회로 나가는 순간 제가 책임지지 못할 일도 생길테니까요... 스트레스에도 정말 취약한 편이라 내가 실수를 했다거나/누가 나에게 지적을 했다거나 하면 정말 하루종일 거기에만 매몰되구요, 성격도 비관적이어서 땅굴을 파고 들어가다가 결론은 난 쓸모없는 인간이니 모든 걸 포기하고 죽자는 게 돼요.
엄마는..누구나 그렇듯이 제가 정신과 가는걸 정말 너무 싫어하세요. 그래서 첫 정신과는 알바를 해서 제 돈으로 직접 갔습니다. 첫 정신과에서는 뇌파검사와 자기보고식 검사, 캣검사를 하고 상담을 받았어요. 결과적으로는 ADHD가 아니라고 나왔습니다. 캣검사도 결과가 깔끔하고, 뇌파검사에서도 특이소견은 보이지 않았대요. 다만 불안과 우울이 높으니 약을 먹자고 하셨습니다. 저는 약을 4일 정도 먹다가 관뒀어요. 약을 아침저녁으로 꾸준히 먹지 못했기도 하고 ㅋㅋㅋ 자꾸만 불안과 우울이 원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저는 항상 자신의 장점란에 '긍정적인 성격'을 적을 정도로 대부분의 일에는 낙천적인 성격입니다. 제가 실수한 게 아닌, 남이 저한테 실수한 건 정말 쉽게 잘 넘겨요. 계획이 틀어지면? 수정하면 그만이구요. 그래서 그냥 내원을 관두고 6개월을 살았어요. 근데 또 터지더라구요. 첫 정신과는 그래도 정신이 말짱한 상태로 갔습니다. 근데 그때는 정말 크게..제가 생각해도 우울이 좀 심한 상태로 두번째 정신과를 방문했습니다. 우울 원인은 ADHD 증상으로 인한 수많은 저의 실수와 바보짓들이구요. 두번째 정신과에서는 일단 우울 치료가 먼저라고 하셨고, 저도 정말 동의해서 우울증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약 복용이 완벽하게 꾸준한건 아니었지만..정말 열심히 챙겨먹었고 한 2~3달 다녔어요. 근데 돈도 정말 많이 나가고, 엄마의 반대도 너무 심했습니다. TV에 김붕년 교수님이 나와서 설명하시는걸 우연히 보더니, 너는 ADHD의 경계에 서있는것 같으니, 방학 때 정말 푹 쉬어보고 (우울한 게 사라질때까지, 증상들이 우울때문일수도 있으니까) 그 뒤로도 증상들이 똑같으면 그때 대학병원으로 가보자고 하더라구요... 엄마와 정말 많은 말싸움을 한 끝에, 저는 그냥 모든걸 포기했습니다. 우울증약 복용부터, ADHD 진단까지 다요. 정말 모든걸 한순간에 끝냈어요. 저희 엄마가 고집이 정말 세시고 가족간에 일은 무조건 당신 의견대로만 해야 직성이 풀리시는 분이거든요. 제가 제 의견을 끝까지 주장하는 방법은 독립밖에 없었기에 그냥 포기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방학이 지났고, 방학동안에는 정말 괜찮았어요. 지금은 개강 일주일도 지나지않았는데 다시....모든 실수들이 반복되고 저는 자살충동과 다 포기하고싶은 감정, 그리고 무기력함을 느끼고 있네요.
ADHD진단을 받으신분들이 보기에는 어떤가요? 전 ADHD가 아닌걸까요? 아닌데 그저 자신의 엉망인 삶을 변명하려고 ADHD가 되고싶은걸까요? 첫번째 병원에서 그랬거든요.. ADHD인걸 기대하고오신것같은데 아니라고.. 제 모든 나쁜 실수들은 제 오래된 행동으로 굳어진 습관일 뿐이고, 자신의 의지로 고치면 고쳐진다고. 전 다시 다른 병원을 가봐야 할까요?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말 아무런 조언이라도 좋으니..몇마디라도 좋으니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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