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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만으로의 위로
Level 3   조회수 114
2022-06-13 18:56:45

'네가 뭘 해줄수 있는데' 라는 말을 들으면 참 서글퍼진다. 아끼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그저 형식에 지나지 않는 값싼 위로나 건넨다는 느낌에..


하지만 돌이켜보면 항상 그랬다. 내 주위를 감싸고 있는 소중한 사람들은 잠깐의 시간만이라도 나를 위해 진심으로 격려하고 기뻐하고, 또 슬퍼해주었다. 시간이 흐른 후에도 그때의 기억은 나를 계속 감화시키고 든든한 힘이 되주었다. 그러한 사람이 같은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만으로, 내게 큰 위로로 다가와 주었다.


사람 간의 관계는 양방향이기에 상대의 마음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사람과, 산술적으로 생각하는 사람과의 화학작용은 다를수밖에 없다. 상대가 나의 위로를 어찌 받아들일지, 독심술이라도 가지지 않는한 미리 알아낼 방도조차 없다. 하지만 다른이의 위로가 내게 어떻게 다가왔는지, 그리고 그 사람의 존재만으로 내게 어떤 힘이 되었는지 기억하는 나로써는 꾸준히 내 사람들을 응원하는 수 밖에. 또한 나와 같은 마음으로 다독여주던 이들을 계속 떠올릴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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