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강박증이 adhd 때문이었고,
나의 이인증이 adhd 때문이었고,
나의 죽음공포증이 adhd 때문이었고,
나의 우울증이 adhd 때문이었으면 좋겠다.
그냥 이제는 내가 adhd 였으면 좋겠다.
왜?
이제 원인을 알았으니 치료만 남은거잖아.
이 애매하고 주관적이고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정신병들 이제는 이러한 것들도 암세포 마냥 확 티가 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가끔은..
정말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맘 먹고 자해를 해야 나의 고통을 알아줄까? 라는..
하지만 이제는 나의 지인들에게 얘기 하지 않는다.
왜?
돌아오는 답변은 날 힘 빠지게 한다.
‘다들 그러고 살아~’
‘너만 그런거 아니야~’
그래 맞아 사실.
나만 이런게 아니지.
여기 에이앱 회원들만 봐도 나만 그런게 아닌데 ㅋㅋ
근데
근데 말이야..
왜 그런 답변들이 날 힘들게 할까?
그냥 내가 너무 내 입장만 생각하는걸까?
애초에 공감이 안 되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바란 것은 아닐까?
그래서 나는 이제 지인들에게 얘기 하지 않는다.
나도 이제는 나와 비슷한 사람.
공감가는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날 것이다.
그게 어쩌면 에이앱의 가장 큰 장점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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