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사건, 비극적인 죽음과 학대 가슴 아프고 슬픈 일들이 넘쳐나는 요즘이다.
지인 중, 그런 사건을 필요 이상으로 감정이입하고 전시하는 사람이 있다.
불행한 사건에 피해자를 가여워하며 가슴이 아파 밥도 못 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항상 그 끝엔 본인이 키우는 반려동물을 끼워 넣으며 우리 반려동물은 맞아 굶어 죽은 OO보다 행복하네.라고 말한다.
나는 그 포인트에서 상당히 불편함을 느꼈다. 첫 번째로 본인이 괜찮은 사람임을 남의 불행을 발판으로 삼아 표현하였고 말로는 마음 아프다고는 했지만, 일종의 가십거리로 여기는 것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일상에서 자극적인 것을 접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데 필요 이상의 티엠아이를 제공해서 머리가 복잡해진다.
문득, 나도 어쩌면 이런 자극적이고 가슴 아픈 사연을 하나의 가십거리로 여기고 있는 것이 아닌지 ? 생각하게 되었다.
마치 슬픈 영화를 보면서 펑펑 울고 나면 후련해지는.. 아니면, 내가 남보다 낫다는(불행하지 않다는) 우월감..?
그 후, 그런 사건들에 대한 감정 이입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과몰입하면서 검색하고, 가해자의 신상, 사건의 전말, 하더라 정보까지 보고 나면 그 끝엔 아무것도 없다. 알량한 호기심 해소뿐.
나 또한 반성하며, 앞으로는 불행한 사건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안녕만을 기원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