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다, 평생동안을 괴롭혀왔고 그 존재자체만으로도 정신에 피로감을 줄 뿐만이 아니라 실생활의 일상루틴마저 완전히 망가트려 단 하루도 멀쩡히 있기 힘들었던(이것은 비교적 최근이지만) 그 불면증이
놀랍게도 완전히 해소되었다.
잘 수 있다는건 얼마나 기쁜 일인가, 이제는 새벽동안 고통스럽게 깨어있거나 극렬히 내리치는듯한 두통도 머릿속에 부하가 걸리는듯한 우울증영향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우울증 해소는 약 먹어서겠지만은 일단 그것도 해소되었다, 1년쯤 덜되게 먹으니까 완전히 해소된듯 함
그래서, 나는 원하는 시간.. 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근접해서 밤에 일찍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이며 건전하고.. 아무튼 좋은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저번 영 안좋은 사건 이후 충격을 받아 불면증을 아예 끊었었다, 애초에 이거 너무 이상했다.
몽유병으로 3km를 기억에도 없이 왕복한다던지 (명일동 상일동 왕복) 전혀 기억에도 없는데도 아침 6시에 집에 떡볶이를 시켰다던지 (심지어 난 집에도 없었다) 아무 기억에도 없는데 아침 일어나보니 카톡방에 ㅁㄴㄹㄴㅁㅇㄻㄴㅇㄹㄴㅇㅀ 식의 도배가 올라가있다던지 (이 자리를 빌어 다시금 사과드리고싶다, 몸을 통제를 하지 못한 자신의 잘못이 백번 맞고, 많은 분들이 배려를 몇번이나 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끊이지 않았다.) 마치 술마시고 전화한것마냥 두서없는 소리를 전화로 한다던지 (당연히 기억에도 없었다, 아침 안부전화 받고 알았는데 다행히 별 이상한 소리는 안했다, 그냥 안부인사를 했다. 녹음본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러한 별 이상하고 통제불가능하고 끔찍한 사건이 다발했다. 차라리 약 안먹고 안자는게 나을것 같아서 끊었다, 애초에 먹는다 해도 잠들 수 있는 확률이 과반수가 안될 정도였으니까.
어쨌든 그래서 잠도 못자고 고통받다가.. 결국에는 잠드는 방법을 찾았다.
그것은 바로..
https://www.youtube.com/watch?v=7ChTwJGuegI&list=PLcPbwICnbyHxIgfwEvS7JzJoP0cQeJKoi&index=1 이노래다, 미세레레
이건 성가인데, 아마도 음조의 부드러움이나 내재된 아름다운 음율등이 영향을 미쳐 몸의 근육의 긴장이 이완되어서 잠에 들기 쉽게하는.. 뭐등등이 아닐까 싶다.(저 영상만 시도해봤지 다른 미세레레영상으로 시도해보진 않았다, 굳이 모험을 하고싶지 않다.) 신기하게도 asmr이나 백색소음이나 입면도움영상등을 당연히 시도해봤음에도 불구하고 그런건 전혀 효과가 없었는데 저 영상은 효과가 있었다는거다, 뭘까..
불면증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입면이 어렵고 잠들면 그나마 나은 부류나 입면이 가능해도 수면강도가 낮아서 비주기적으로 계속 깨는 부류나 둘다 있거나.. 등의 종류가 있다.
나는 1번부류다, 애초에 잠이 들지가 않는다. 극히 피곤하고 눈앞이 팽팽 도는데도 정작 잠에 들지는 못한다, 계속 한 6시간동안 괴로워하다가 밤이 지나고 해가 뜰 즘에야 겨우 잠에 든다.
당연히 아침에 잠드니 일어나는건 오전이 한꺼번에 날아간 오후고, 아침에 잠잤으니 밤에 잠들기 더 힘들고 수면주기 맞추려고 아침에 일부러 잠 안자도 밤에 잠들지는 당연히 못하는 그런 악순환의 반복이었고 당연히 덕분에 사실상 일상을 보내기 어려웠으나..
해결되었다.
노래 한방에 해결될줄이야.
덕분에 여러가지 좋은 부산물도 얻었다, 의학적 처방덕분에 치료되었던 만성우울증 잔재도 완전히 치료되었고, 이제 오전을 누릴 수 있으며(하루가 이렇게 길줄이야.), 밤이.. 두렵지 않다. 밤이 두렵지 않다. 잠들기 까지 가야했던 그 고행이 이제는 필요하지 않다, 이제는 그 고통은 나의 것이 아니다. 나는 나의 것이었어야 했던걸 온전히 되찾았다. 이미 많은걸 잃었지만 그래도 더 이상 잃지 않아도 된다.
그 부분에서, 나는 만족스럽다. 결국 방법을 찾았다, 그 전보다 한치정도는 나아졌을것이다. 너무나도 느린 발걸음이지만 일단은 앞으로 간 셈이다.. 과거를 바꿀 준 없지만은, 미래로 가는 경로가 크게 수정된것 아닌가 싶다.
어쨌든, 놀랍게도 불면증 해소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