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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되니 나를 온전히 볼 수 있었다
Level 3   조회수 142
2020-02-27 21:53:24

내가 태어났을 땐 내가 원해서 시작한 삶이 아니었다

나의 부모 나의 형제 그 무엇하나 선택한게 없고 내가 좌지우지할 입장도 되지 않았다

폭언과 폭력이 정당화되고 합법적인 가정 내에 룰에서

나는 참다못해 신체화장애를 얻게 되었고 나아가 주의력도 산산조각나듯 부서져버렸다

난 내 스스로가 애착을 둘 곳이 없어 자아분열이 난 상황이라고 인지했다 그리고 후천적으로 정신질환을 얻어 장애까지 생긴 경우라고 이해하고 있다

이미 과거로 돌아갈 수 없고 또 다른 삶이 시작된 것이다


지금 이렇게 호전된건 다행히 혼자있게 되고부터다

정신병동을 가보진 않았지만 스트레스 없는 환경이 그게 병동과 유사하다고 상담선생님이 말한 게 기억이 난다

지금 내 주변에 있는 사람은 상담선생님을 포함해서 내게 지난날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고 말해주는 사람들이다

다른데 에너지를 쓰느라 여느 평범한 사람보다 많은게 늦고 서툰게 많았지만 그런 나를 지지해주고 격려해준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신기할만치 내 상태가 많이 나아지게 되었고 작년부터 신체화장애가 사라지기도 했다 15년만에 이룬 작은 쾌거이다


요새 나는 나의 주의력은 어떻게 개선시킬 수 있을지 어떻하면 약용량을 줄여볼 수 있을지 고민을 하고 있다 우선은 운동량 늘려 체력을 키우는 한 해를 보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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