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블로그

명예의전당



글보기
리얼로다가 의식의 흐름으로 하나도 안 고치고 써 보는 감정쓰레기...
Level 2   조회수 184
2020-08-05 22:42:32

글 읽다가 뭔가 안 읽힌다. 맥락이 끊긴다 느끼는 분 있으실 겁니다. 아마 다 못읽고 뒤로 넘기시거나 할 것 같은데

그냥 지금 이렇게나마 뭔가 제가 이렇게 써야만 솔직할 수 있고 제 생각을 가감없이 스스로 알 수 있을 것 같아 이상하지만 씁니다

그럼 시작해 봅니다.

전 어릴적 왕따를 당해서 크게 상처가 있는 사람입니다. 중딩때 배신을 당하고선 친구를 등지고 있다가 그게 계속 이어져서 왕따처럼 변했어요. 뒤늦게 무리에 끼려고 했는데

이미 다 무리가 지어진 데다가 갑자기 잘난 체 하다가 비굴해진 제 모습에 혐오감을 느꼈을 겁니다. 그냥 투명인간 취급하거나 샌드백 역할을 도맡게 됐네요

한창 사춘기 시절이라 저의 감정도 요동칠 땐데 그때 제대로 왕따를 당하게 돼어 엄청나게 트라우마로 남았습니다.

우울증, 불안증, 불면증 기타 등등의 정신질환에 시달리면서 어린 나이에 죽을 생각만 했습니다.

고등학교때도 계속 그렇길래, 더는 못버티겠다는 생각이 들어 학교를 자퇴했습니다. 자퇴하고 공부를 열심히해서,,, 대학에 조기입학하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어요.

진짜 죽겠다고.... 하면서 질질짰습니다.

뭐 결과적으로 학교를 안 다녀서 죽지는 않았는데, 방안에 틀어 박혀서 겁나 쓸데없는 짓하고 망상과 공상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자책도 심하고 부정적인 생각도 엄청하고요.

제가 어릴 때부터 공상을 심하게 많이 하긴 했는데, 이 때는 그냥 하루 깨어있는 시간 16시간 정도를 음악을 들으며 내가 락스타가 되기도 하고 160km 던지는 야구 선수가 되기도 하면서

못난 제 자신을 스스로 탈피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뭔가 글이나 복잡한 정보를 마주하게 됐을 때,,,, 집중이 안되더라고요. 단 3줄 읽는데 그 안에 담긴 정보를 제가 파악을 못해요. 2~3번 정말 의지를 가지고 읽어야 겨우 조금 무슨 내용인지 알게 되더라구요. 전 제가 그냥 머리가 나쁜 건줄만 알았습니다. 선천적으로 내가 머리가 iq가 딸리니까 이런 것 같다 여기고 이런 저런 비문학 잘하는 법도 찾아보면서 좌절하고 그랬었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대학을 가긴 인서울로 갔거든요. 어찌저찌 방밖으로 나와서 사회생활하면서 공부했고 언어는 겁나 안나오고 영어는 ebs 수능연계라 그냥 반복적으로 보면서 외웠습니다.

수학도 그렇고 걍 외워서 점수를 뽑아내는 건 좋게 맞았던 것 같습니다. 뭐 저 공익 생활 하면서 수능봐서 인서울 했습니다. 아 진짜 완전 뭐라고 쓰는지 모르겠네요, 맥락이.... 이상하게 보일것 같네요. 블라블라 다 제처두고요.

그동안 우울증약, 불안증약 먹고 지냈습니다. 대인기피증이 있던 거 관련 모임에서 찌질한 사람들 만나서 위로하고 공감하는 중에 여친도 사귀어 보고 정치질도 해보고 멍청한짓도 했네요.

adhd 관련된 걸 써보자면 ,,, 정말로 아르바이트하면서 엄청 실수가 잦았습니다. 매번 알려준 거 까먹고 사람들 했던 말 기억을 못하고 100중 70만 이해한다는 느낌으로 듣다 보니까 대형사고를 여러 번 쳤습니다. 저는 이게 제가 우울증과 불안증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사실 adhd 약을 먹고 있는 지금도 우울증과 불안증이 저의 어리바리한 데에 상당히 많은 영향력을 미쳤다고도 생각하고요.

근데... 근데 뭔가가 좀 이상합니다. 우울해서,, 불안해서,, 그런 거라면 제 상황이 개선되서 행복하고 안정되면 일의 실수라던가 말귀를 못알아먹는 게 좋아져야 하는데... 이건 뭐 매일 제자리 걸음이란 겁니다. 최소한 줄기라도 하면 좋으련만 ,,, ,인간관계 잘 맺고 여친도 만나 행복한데 유독 뭔가 일을 하게 될 때, 새로 뭔가를 습득해야만 할 때에 그 순간에 엄청나게 부담이 되고 불안과 우울감이 증폭되더라고요. 알바를 가는 순간 매일매일 나의 실수를 걱정했습니다.

그래도 이건 우울증과 불안증만이 원인일거야... 이건 내가 오랫동안 사회생활을 안해버릇해서 생긴 것도 큰 원인이겠거니, 계속해서 ssri계열 처먹고 경험이 쌓이고 하면 점차 나아질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에 차있었죠.


그런 생각이 공시공부를 탈락하고 단 10일전까지만 해도 그랬습니다. 공시를 탈락했습니다. 네... 속공으로 취업을 알아보다가 계약직... 변변찮은 직업이지만, 공시 떨어지고 무경력 무자격증을 받아주는 데라서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다니고자 했습니다..

근데 너무 무섭더라고요 과거의 나같은 어리바리 사고뭉치로 다시 시작한다면... 이번엔 진짜 내 멘탈은 못 견디겠다 싶었습니다. 애초에 공시떨어진 그 패배감을 업무적응하며 주변사람들의 인정을 받고자 시작한 건데요.


또 우울증약을 처방받을까 싶다가 어찌저찌 adhd를 발견했습니다. 세상에.... 뭐 웬만한 정신질환은 모두 저의 증상과 교집합이라 별 놀라울 것 없었지만,,, 정말 adhd의 증상 중 지적 능력의 저하가 정말 공감되기도 했고, 그거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정말 너무 너무 간절했습니다. 살려면 먹어야 했어요


의사샘한테 처방받고 오늘로 직장 셋째 날입니다. 아..........

효과가 있는건지 솔직히 모르겠네요. 첫날은 그냥 뿅간다 고양감이 차오른다 뇌가 좀 상쾌해지는 느낌을 받으며 힘이 넘치고 모든지 다 할 수 있을것 같다는 막연한 자신감이 생기면서...

아 이거다 싶었습니다

근데 직장 3일째 되는 오늘날까지 복용해본 결과.... 예전의 저를 벗어나긴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 네... 실수 실수... 또 실수 입니다. 언제나 그렇죠...

내일 제 직속상사의 휴가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실무를 배울 것 같습니다. 근데 실무를 배우기 전에 벌써부터 실수를 했습니다.

결재를 올리는데 결재자의 소속을 제대로 확인해보지도 않고 단지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체크를 했고요. 그걸 회수하고,,, 다시 고쳤는데 이번엔 기존 문서에 빼놓은 문서가 있는 것 같아서 다시 결재올린거 또 회수,,, 하... 한번은 왜 회수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상사의 얼굴이 일그러지는 게 눈에 보였습니다. 전 알 수 있거든요. 오랜시간 덤벙이 짬밥에 이 사람이 내게 얼마나 실망했고 얼마나 질려하는지를요. 물론 제 피해망상에서 비롯된 것일수도 있겠고 그랬으면 좋겠지만.... 확실히 피곤해 하는 거 같앗어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각에 사실 내일 업무에 대해 미리 예상하고 계획을 세워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근데... 안돼요 ㅠ

너무 무섭고 두렵네요,,,, 솔직히 이런 글로 블로그를 시작하는 게 염치도 없고 다른 분들은 그래도 의미있는 희망적인 말이나, 정보글을 올리시는 것 같은데 저는 그냥 완전 주저리 감정쓰레기통으로 쓰는거 같아 굉장히 눈치보입니다....

하.....


걍두서없이 쓰다보니까 어캐 끝맺음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정말로 의식의 흐름대로 써봤네요...

 
첨부파일말티즈.jpg (44.7KB)말티즈1.jpg (83.6KB)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