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랑 살았었다. MBTI J형 그리고 ADHD도 아니었던 룸메는 P형의 극치에다 ADHD인 나랑 안 맞았다.
그리고 올해 초 드디어 헤어졌다.
처음 헤어질까? 생각했던 순간은 다툰 다음날 초장문의 편지가 방에 얹힌 날이었다.
우리 헤어질까? 말을 꺼낸 건 그 애가 나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호소한 다음날이었다.
아, 진짜 쫑내야겠다 결심한 건 집에서 긴장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을 때였다. 그 애가 날 부르면 뭔가 지적할까봐 긴장부터하고 있더라.
헤어지기로 결정된 뒤 약 용량을 줄였다. 걔가 나간 뒤 또 줄였다.
여하튼 결혼은 안 할거지만 친구랑 같이 사는건 괜찮을지도? 라고 생각했던 나를 반성한다. 지금까지 수고했다 나야.
그리고 결혼생각 있는 ADHD분들.. 꼭 동거해보고 결혼하십시오...
내가 생각하는 화장실청소가 변기 슥삭슥삭, 이물질 치우기일때
그 사람이 생각하는 화장실 청소가 변기 청소+줄눈은 백색으로+수전 깔끔하게+화장실벽타일 솔로 벅벅 일 수도 있습니다.
이건 살아보기 전엔 몰라요...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