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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대하고 즐거움을 만들자
Level 3   조회수 86
2024-01-29 13:28:02

나는 고립감을 느낀다. 동시에 나는 정이 많다. 정말 모순적이기 짝이 없다.....

나는 내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람에게 끌리며, 그들을 탐구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때 나는 그 사랑을 표현하기보다는 혼자 그 감정을 간직한다. 혹여나 잘못 표현했다가 상대가 도망가버릴까 두려운 것이다.


최근 들어 드는 생각은, 이런 방식으로는 영영 고립감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사랑은 나눠야 사랑인데, 내 사랑은 짝사랑과 다름없다.


그렇다면 이제는 사랑을 표현하는 용기를 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넘쳐나는 애정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대하고 함께 즐거움을 찾아다닌다면 ​고립감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사실 내가 사람을 솔직하게 대하기 어려운 것은 ADHD로 인한 부주의로 잦은 실수를 저질러 왔기에 또 다른 실수를 하기가 두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뇌의 가소성으로 인해, 사람을 대하는 감은 얼마든지 습관으로써 익힐 수 있어 보인다. 약물을 통해 주의력을 높인 상태에서 다양한 성공과 실패 경험을 축적하다 보면 그것이 습관이 되지 않을까? 이제부터는 약을 먹고 편안해지는 것 자체에 목적을 두기보다는, 약을 먹었으니 이런저런 경험을 쌓아가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겠다.


다행히 얼마 전부터, 바뀐 약이 나에게 평화를 선사하고 있다. 

약은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으니, 이젠 내 차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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