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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마음에 써보는 편지.
Level 2   조회수 96
2024-03-28 00:00:52

안녕하세요?


어느 날 들어간 수다 방에서 어느 날 잠시 나갔다 오겠다고 한마디 남기고,

수다 방에서 나온 지도 꽤 되었네요. 

잘 지내시는지요- 


오롯하고 싶은 제 마음과 달리 저의 충동적이고 의존적인 언행들을 자제하고 싶어서

잠시 아주 잠시 마실 다녀오듯 나간 길이 몇 달 씩 걸릴 줄은 몰랐어요^^ 


궁금하고 그리운 마음에 무언가 이야기 하고 싶었다 가도,

'무엇을 이야기 해야 하는가-' 를 참 많이 고민했어요.


여전히 엉망이고, 여전히 똑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는 내 모습에

손가락 녀석들도 한심했는지 

에이앱까지 와 놓고도 

키보드 앞에만 서면 갈 길을 잃고 서성이다가 돌아서곤 했어요.


그래도, 조금은 달라진 근황을 전하고 싶어요.


아직 수다 방에 계실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건강하실

사서님께서 가라사되, 빙빙 돌아가도 괜찮다-. 하셨지요. ㅎㅎ


가끔 그 말이 위로가 되었던 것 같아요.


저는 여전히 엉망진창인 하루를 보내며 빙글 빙글 오랜 시간을 돌고 또 돌고 있지만


사실은 세상이 아니라 내가 엉망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에 보낸 하루 들

사실은 나 뿐만 아니라 모두가 엉망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 보낸 하루 들

사실은 엉망진창인지 아닌지는 크게 중요한 일도 아니라는 것을 느낀 하루 들

그런 하루 하루를 디딤돌 삼아 빙글 빙글 사랑하는 사람들을 향해 나아가고 있어요.


모든 일들이 반드시 누군가 에게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그저 그런 일도, 그런 날도 있음을 인정하게 되었지요.


네 탓이 아니야.

끊임없이 자책하는 나에게 끊임없이 이야기 해 주는 사람이 있어서

돌아보니 정말 아무 생각 없이 하루를 보내보기도 했네요.


아무튼~

저는 매일 매일 엉망으로 잘 살고 있습니다. 


보고 싶은 분들 이야기를 블로그를 통해 조금은 볼 수 있었지만,

그래도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내셨는지~

오늘 따라 더 궁금하고 이야기 나누고 싶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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