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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9일 병원 다녀온 후기
Level 3   조회수 218
2022-02-09 12:21:33

1. 내가 할 말

 - 약 먹고 본 토익 너무 또렷하게 잘 들리고 풀림. 점수는 공부 안 했는데 평소보다 100점정도 더 잘 나옴. 여태 본 중 제일 잘 봄. 그런데 시험이 역대급으로 쉬웠다는 말이 있음;; 2.6에 재시험으로 더 확인하려고 했으나 친구집에 놀러가서 자느라 못 봄 ㅠ 

 - 요 며칠 서울로 짐 옮기느라 기차 타고 왔다갔다 하는데 약을 안 먹은 날 도저히 제 자리에서 가만히 앉아있을 수가 없었음. 예전엔 그런 사람들을 이해를 못했는데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지 왜?라고 생각함) 그제서야 이해가 감. 약 먹기 전에는 이런 적이 없었어서 당황스러움.

 - 뭔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필터링 자제심 1도 없이 즉시 시도함 -> 먹는 것은 폭식으로, 쇼핑은 충동구매로 이어짐.

 - 위의 증상들에 대한 내가 생각하는 원인 (1) : 우울증이 많이 치료되어서 억눌려 있던 ADHD의 충동적 성향이 본격적으로 활개를 치기 시작한 것. (2) : 몇달간 병원도 안 가고 히키코모리로 있는 동안 약을 먹다 안 먹다하고 의사샘 진료 안 지켜서 뭔가 부작용이 온 것.

 - 2월 말부터 서울서 지내게 되어서 진료 간격을 좀 더 넓혀주실 수 있는지


2. 내가 한 말

 - 1+  but 시험 볼 때 그 다른 느낌은 진짜였음!

 - 서울 가기 싫어요

 - 점심약 다시 추가한 것 괜찮았어요


3. 의사샘이 하신 말씀

 - 자기 분석이 훌륭함. 자기 모니터링 자세가 훌륭함 바람직함.

 - 얼굴이 좋다. 정말 좋아졌다. 여러 번 말씀하심.(근데 진료보기 직전에 똥누고 간 거라 안색이 상쾌할 수밖에 없었지만 얘기드리는 걸 까먹음 ㅋㅋㅋ)

 - 1달치 처방해주시기로 함.

 - ADHD의 충동적 기질이 슬슬 올라오는 건 완치가 없으니 훈련, 습관으로 조금씩 보완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하심.

 - 비록 ADHD가 있지만 다른 여러 talent들이 있으니 잘 살려서 극복할 거라 믿는다고 응원해주심.


4. 처방

 - 지난 번 그대로.


5. 느낀 점

 - 모닝똥은 컨디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 진료 끝나고 병원 빌딩 1층 편의점에서 초코렛 2+2 하길래 아무 생각 없이 또 충동적으로 사먹으려다가 동생한테 전화해서 먹을까? 물어보니(“먹지 마”라는 대답을 기대함) “2+2이라서 먹고 싶은 거야?”라고 동생이 내가 전혀 생각지 못한 지점을 정확히 짚어줘서 초코렛을 사지 않고 나올 수 있었음. 나는… 염가에 판다고 하면 아무 생각없이 사고 먹고 보는 충동구매러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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