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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변화, 모두가 기자가 되었다?
Level 3   조회수 91
2022-07-07 14:53:24

[강의평]김익현 기자의 《넥스트 저널리즘 》을 수강하고.


 경기도 평생학습포털 지식(GSEEK)*의 온라인강사 김익현은 지디넷코리아 미디어연구소장이다. 전자신문, 디지틀 조선일보, 아이뉴스24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저서로는 《웹 2.0과 저널리즘 혁명》,《인터넷신문과 온라인 스토리텔링 》등이 있다.


■왜 지금 넥스트 저널리즘인가?


 김익현 강사는 '넥스트 저널리즘(Next Journalism, 차세대 언론보도)'의 특징으로 3가지를 제시한다. 


'기자와 독자가 이야기를 한다. 수동적으로 뉴스를 받기만 했던 독자가 능동적으로 뉴스에 참여한다. 독자가 때로는 기자와 대등한 관계에서 소통한다' 


그러면 지금 왜 뉴스와 넥스트 저널리즘을 알아야 할까? 김 강사는 '그 이유는 첫째, 선진 시민으로서 주체적으로 뉴스를 수용하기 위해서이고 둘째, 일방향 강의 형태인 전통적 저널리즘에서 벗어나 독자가 기자와 대등한 관계에서 소통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기술의 변화로 모두가 기자가 되었다!


프랑스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화가 에르네스트 메소니에(1794~1880)는 사실을 정확하게 표현하여 당대 최고의 화가로 꼽혔다. 그런데 카메라가 발명되면서 그는 한순간에 경쟁력을 잃게 되었다. 김익현 강사는 기자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한다. 이젠 사건 발생과 동시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가진 시민이 관련 사진, 동영상, 자신이 본 이야기를 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모바일과 소셜미디어로 인해 '단순한 사실 전달'에 그치는 뉴스를 만드는 것은 별로 차별성이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강의는 그 대안으로 미첼 스티븐스(뉴욕대 교수)의 '지혜의 저널리즘'을 인용한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같은 단순 사실 보도에서 교양있고, 지적이면서, 흥미롭고, 통찰력 있고, 해석적인 기사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한 문제점은 남는다


이 동영상 강의는 4시간 8차시를 통하여 

최근 기술의 변화와 저널리즘의 대응을 보여 주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의문이 생긴다. 과연 기술 변화로 모두가 기자가 되었나? 전통적 저널리즘은 '지혜의 언론보도'를 하고, 기계가 '단순 사실 전달'을 수행하고 시민이 모바일과 소셜미디어를 활용한다고 '기자'가 된 것일까? 

시민기자**가 되는 것은 시민 저널리즘의 실현과 관련이 있다. 김익현 강사의 강의에는 시민 저널리즘에 대한 언급이 없다. 독자에 대한 '서비스정신'이 아쉽다.

목원대학교 사은숙 교수는 그의 저서 《온라인 뉴스 생산과 출판》(도서출판 시간의물레, 2017) 에서 시민 저널리즘의 실현 조건 중 하나로 '언론보도 활동을 위한 뉴스 생산 교육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 강의의 참고자료로 첨부된 1인 언론, 미디어몽구를 운영하는 김정환 기자는 스스로 공부하여 취재, 편집, 뉴스 보도를 하고 있지만, 비직업적 기자인 시민기자들에게 스스로 뉴스 생산 방법(취재, 기사, 편집 등)을 공부하라고 하는 것은 시대적 요구에 맞지 않다. 실제로 현재 기자ㆍ시민 공동주도형 시민 저널리즘 모델인 오마이뉴스는 2022년 현재 '시민기자학교' 강좌를 중단한 상태이고, 시민 주도형 시민 저널리즘 모델인 뉴스포털1은 부정기적인 기자 아카데미를 운용하고 있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자 하는 시민은 직업상근기자를 대상으로 한 언론사의 교육 프로그램 등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본 강의에서 이 문제를 언급하여 개선을 요구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강의는 저널리즘에 관심을 갖는 시민들의 이해를 돕는다. 유익한 본 콘텐츠를 추천한다.



*경기도 평생학습 포털(GSEEK) : 

도민의 다양한 학습기회 제공을 위하여 경기도와 31개 시ㆍ군이 함께 운영하는 서비스로서 온라인, 오프라인, 화상학습, 평생학습공간활용, 도민 온라인강사 지원 등이 있다. 누구나 무료로 원하는 과정을 학습할 수 있다.


**시민기자 : 특정 언론 매체에 고용된 전문적인 직업기자와는 달리 자신이 직접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 등에 관한 보도, 논평 및 여론을 전파할 목적으로 자발적으로 소속 언론 매체를 위해 유료 혹은 무료로 언론 활동을 하는 비직업적 기자이다 (한국언론정보학보 2004년 가을 통권26호, 김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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