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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속에서 지내봤더니
Level 3   조회수 178
2025-01-15 10:15:09

병세가 심해지고 있음을 깨닫고

에이앱에서 활동을 거의 하지 않은 지 대략 6개월이 넘었다.


필요한 소통을 빼고는 모두 단절하여 스스로에게 중요한 것에 몰두하고자 하였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집 - 학교 - 도서관 이 세 장소와 정기적으로 들르는 병원 빼고는 거의 사회적 생활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사회적 소통 기술이 점차 낮아지는 것을 느꼈다.


정신과 선생님 앞에서는 내 입에 모터가 달린 것처럼 쉴새 없이 내 말만 떠들고 있었다.

가끔씩 만나는 다른 사람들과도 소통할 때도 동일했다.

사람과의 의사소통은 책이나 텔레비전, 신문처럼 단방향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닌데도 말이다.


그저 책만 읽고 공부랍시고 자료 조사만 주구장창 해왔으니 당연히 소통 능력이 떨어졌을 수 밖에.


나는 내가 고독함을 불편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아는 성숙한 사람인 줄 알았지만, 오히려 그 정반대였다.

이 또한 내 모습이니 마주하고 수용하는 수 밖에 없다.


고립을 자처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소통은 반드시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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