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까 ? 라고 생각하게 된건 트위터에서 @이야기가 두드러질때 였다. 나도 그런것 같은데 .. 하고 생각은 했지만 그들의 사건사고와 내 사건사고는 결이 다른듯 싶어 아니겠지 했었다. 근데 .. 아마 누군가는 내 인생의 사건사고를 보고 저런 사람이 @라면 나정돈 아니지 라고 생각 할 수도 있다 ㅠ ㅋㅋㅋㅋ
정지음 작가님의 책이 화제가 되었을때 의도적으로 격렬히 모른척 했었다. 그러다 친구와 이 주제로 이야기 하게 됬는데 .. 내가 ‘그 책 읽어본 사람들은 자기도 @ 같다고 얘기하더라’ 고 하니 친구는 자신도 그랬다며, 아마 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실수들이 생각날거라고 했다.
한참 뒤에야 나는 그 책을 읽었는데 빼박 나여서 ’@인 것 같다‘ 의 생각은 무슨 ‘나 @ 맞네’ 였다 ㅋ ㅠ ..
아무튼 머리 속 한켠에 @의 가능성을 늘 염두해두고 있다가 직장에서 들은 바보 멍청이 소리에 미루고 미루다 병원을 갔다
그때가 막 직장인이 된 지 1년이 지난 시점 이였다
처음 간 병원에서는 @는 아닌 것 같은데 원하면 약을 준다고 했다. 찜찜하지만 검사비용이 부담되서 그냥 약을 먹었는데 그냥 좀 일상이 편안해졌다. 다른 사람들 후기 보면 일반인들은 평생 이렇게 살았던거냐면서 신세계를 겪은듯 말하던데 … 하지만 나도 단약 후 다시 복용했을때 아 이게 좀 편안했던게 아니구나 이게 바로 신세계였구나 싶었다. 그래도 여전히 직장생활 중 사고는 계속 발생하고 그렇게 퇴사를 했다
퇴사를 하고 다른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가 맞았다 전형적인 @인데 주의력보다 충동성이 더 심각하다고 하셨다 대학교는 어떻게 졸업했는지 일은 어떻게 했는지 물어보며 많이 힘들었겠다고 하시는데 눈물이 주륵주륵
검사 결과지를 받고 몇번이고 읽어봤는데 나 자체였다 당연하지 날 검사 한거니까 ㅠㅠ ㅋㅋㅋㅋㅋㅋ ..
나는 @ 진단을 받은 순간 안심했을까 절망했을까
솔찍히 말하자면 안심했던것 같다 나는 바보멍청이가 아니고 아파서 바보멍청이 소리를 들은거니까 ..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는 눈물이 났다 이러나 저러나 바보멍청이란건데 그럼 계속 이렇게 살아야하는거냐고 내가 하고싶은일은 어떡하냐고
나에게 평생이라 해봤자 짧지만 모든 순간을 ‘버틴다’ 의 마음으로 살았었다 버티지 못하면 안되니까. 못해도 안되도 해내야 하니까. 그러다보면 나아질거라고, 더디더라도 남들보다 늦어도 과거의 나보단 나아질거라고. 그렇게 생각하며 기다린건데 .. 기다려도 없을 미래란다.
쯧
처음엔 저랬으나 몇일 안갔다
그러고 있어서 어쩔건데 ! 병원가서 검사도 받았으니 약먹고 내가 노력도 해서 나아져야지. 이번 선생님은 신뢰도 가고 …
여전히 터무니없는 사고를 칠때면 몹시 슬프지만 하 어떡해 그래도 살아야지
세달전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한 @의 대처기술안내서 책이 한달전에 도서관에 도착 했다는 알림을 받았다 그렇게 일주일을 밍기적 거리다가 도서관에 가서 그 책을 읽는데 아오 저렇게 어떻게 살아 싶고 .. 근데 나는 그렇게 살아야한다고 하고! 겨우겨우 한챕터 읽고 집에 왔다. 책에 나온대로 하루 계획을 세워서 살아보니 확실히 좋다. 삶의 질이 올라가 .. 근데 계획 세우는것이 귀찮아 ^^..ㅠ 책을 더 읽으러 가야하는데 은근히 무시하며 계획을 세웠다가 언제는 안세우고 쓰면서도 답이 없다 떼잉쯧 .. 그렇게 3주를 밍기적 거리다가 도서관에 가서 책 빌려 왔고 ! 그 책는 현재 4일째 나의 침대 옆에 놓여 있는 중 … 오늘도 계획은 안세웠고요 ………. 머지않아 펼지겠지요 ..
아무튼 ! 결론을 말하자면 내가 @ 일거라고 생각했지만 병원가는걸 미루었었고 ! 직장에서 험한말 듣고 미루던 병원을 갔고 ! 나는 퇴사를 했고 ! @ 가 맞았고 ! 그 사실이 다행이면서도 슬펐고 ! 하지만 열심히 병원 다니고 약 먹고 있으며 ! 나름의 안정적인 일상을 꾸려나가기 위해 @대처기술 안내서 같은것도 찾아보고 있지만 ! 여전히 미루기와 함께 잘 되어가곤 있지 않지만 ! 포기하지 않을겁니다.
내가 나를 책임져야지요 내가 @여도 잘 살아볼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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