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받고 2년째 약 복용중입니다. 가장 좋은 점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있으면 약의 도움을 어느정도 받아 해낼 수 있다는 점 상태가 많이 안좋았던 만큼 좋아질 수 있는 폭이 넓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약에 의존하지 않으려고도 노력했습니다. 최근 직장과 인간관계에서의 스트레스로 인해 심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에 처하게 되니 내가 극복할 수 있는 문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과 함께 조금 무너져버렸습니다. 우울증이 겹쳐 그냥 무기력한 상태가 되니 다시 증상이 심해져버린 것 같았습니다. 하루종일 집에가서 그냥 잠만 자고 싶다는 생각 뿐.
하지만 2년전으로 돌아가 또 다시 극복해보려고 합니다. 식욕부진때문에 많이 빠진 살을 채우려고 억지로라도 끼니 챙겨 먹고, 운동도 하고, 한 번에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을 벌려놓고 자책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또 쉬고 쉴 때는 쉬가면서 감정을 다스리려고 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뭔지, 난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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