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직장내 특정 인물 때문에 이직을 고민 중이다.
처음엔 그저 어디에나 있는 불합리함 이라 생각하며 스스로를 다독여봤는데
이젠 한계에 달했는지.. 번아웃 현상 비슷한 느낌의 뭔가가 와서
심적으로도, 업무적으로도 마음을 다 내려놓다 싶히 하며 지내고 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어쩌겠나
하며 쿨한척 떠나겠다고 여러번 다짐하지만
머릿속으로는 분노표출을 위한 수많은 상황극을 돌려가며 쉐도우 복싱중이다.
어느 순간 되돌아보니 이 쉐도우 복싱을 쉼없이 반복하고 있는 내가 보였다.
이러한 것들은 꿈에서까지 이어졌다.
이 연쇄를 끊어야하는데..
일을 하며 부조리함, 비겁함, 뻔뻔함 이 삼위일체를 매번 접하다보니
분노게이지가 매일 리셋 된다.
조만간 어디 수목원 같은 곳이라도 다녀올까 생각중이다.
풀냄새 맡으며 명상이라도 해야 마음을 다스릴 수 있을 것 같다.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예전 같았으면 내 잘못이라 생각해서 위축되어 있었을텐데
내 잘못이 아니라는 확신과, 그에 따른 분노감을 느낀다는건 적어도 자존감에 문제는 없다는 뜻일테니까
하루 아침에 이직을 완료할 수 없으니
당장엔 이놈의 부정적인 생각을 좀 멈춰보려 노력해야겠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저녁엔 족욕을 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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