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하고 나서 뭔가를 하려고 생각은 자꾸 했는데, 전역에 대한 보상심리..라고 해야하나 지속적으로 발동되서 결국 1월 후반쯤부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12월~1월까지는 정말.. 그냥 집에서 놀고 방탈출하고 이 기억밖에는 없네요. 메틸의 부작용인 불면증만 더더욱 심해졌는데, 집 안에만 있다보니까 딱히 체감도 못하겠고... 점점 사람이 썩어가다가, 막연히 목표로 가졌던 공무원 시험이 한 달 좀 더 남았을 때부터.. 정확히는 한국사를 진짜 따야한다라는 명확한 목표가 생기고부터는 듀얼모니터 한쪽에 게임을 하더라도 한 쪽에 강의를 켜놓는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메틸페니데이트의 약효를 잘 받았던 거 같아요 이 시기부터는.. 의욕이 생기고 , 뭔가를 해야겠다? 라는 목적의식이 실현되게 하는.. 마법같은 약.. 물론 약 먹어도 의지가 아예 없으면 12,1월때처럼 게임만 했을 거 같은데, 확실히 눈 앞에 뭔가가 다가오니까 준비하게 되더라구요.
한국사 성적 나오고서부터는 정말 공시가 한달? 정도밖에 안남았기 때문에, 이때부터는 정말 나름 빡세게 공부하기 시작했네요.. 이 시기부터가 사실 블로그 쓰는 원인글이기도 한 데.. 1차 시험을 3주컷 하기 위해, 오랜시간, 많은시간 집중이 필요했고, 이전에는 매일 약을 먹는편이 아니었는데, 공부를 시작하게 되면서 매일 약을 먹게되었습니다. 본래 있었던 불면증을 해결하기위해 밤에 졸피뎀도 꽤나 자주 복용했었죠. 시험 2주 남기고부터는 매일매일 모의고사를 보러갔었고.. 모의고사의 긴장감 + 메틸페니데이트의 교감신경 활성화작용이 아주 잘 매치되면서 본인의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도 메틸 40mg를 먹으면 약간의 두근거림, 빈맥증상이 있었으나, 저 시기엔 정말.. 호흡을 하기 힘들정도로 숨이 가빠지기 시작하고 시험지를 넘기기 힘들정도로 손이 떨려오는 증상이 반복되어, 약 10일 전부터는 단약을 했습니다. 다행히도 항구적인 부작용은 아니었고, 10일정도 먹지 않으니 상태가 점점 나아지고 있으나.. 결과적으로 본 시험때는 약간 손해를 본 셈이 되었습니다. 1차결과가.. 애매하게 합격선이므로 .. 앞으로 1년반은 계속 공부를 해야하는 입장이 될 것 같은데 걱정이 많아지는... 메틸을 먹지 않으면 집중력과 의욕저하가 너무 심하고.. 그렇다니 먹으면... 부작용이 점점 심해지고.. 일단은 20mg로 감량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