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까지는 크게 문제점이 보이진 않았던거 같아요... 반에서 늘 꼴찌여서 내신 때문에 좋은 대학은 못갔지만, 순간적인 암기력이 좋아 진학이나 자격증 취득이 수월했어요. 졸업후 직장생활을 시작하고..그때부터 문제가 있구나 하는걸 느꼈어요.. 너무 힘들어 찾아간 신경정신과에서 조울증 판정을 받았는데 치료효과가 없었고... 3년 2개월동안 5군데의 회사를 옮겨다니다 지금 신랑과 연애후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생활하며 정말.....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남자를 결혼상대로 선택해 그나마 결혼생활이 유지된거 같아요. 주부임에도 잘 되지 않는 청소 정리정돈..그리고 시댁과의 관계.. 모든 과정에서 남편은 저를 변화시키려 한적이 없었어요..
첫째 아이가 3살때까지는 큰 걱정없는 결혼생활이였는데... 아이가 커갈수록 여러 문제점들이 생겨났어요. 매일 반복되는 어린이집 상담에서 상담내용을 저는 이해하기 힘들었고.. 아이를 치료센터 데려가 2년정도 치료했지만 차도가 없어..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신경정신과 데려가 종합검사를 받고 어린이 adhd 판정을 받았어요... 아이의 adhd를 받아들이기 힘들어 알아보던 중에 성인 adhd 증상이 제가 살아온 인생과 비슷하여 저도 검사를 받고 ....약을 복용하게 되었어요...
치료 후....나에게 새인생이 시작되었다는걸 저스스로 알수 있어 너무 행복해요. 콘서타가 큰 부작용 없이 잘 맞아 콘서타 먹고 있어요. 집안 청소를 제대로 할수 있게 되었으며,쓸물건 안 쓸물건 분리해서 정리정돈도 해요. 아이들 학교 생활 준비물도 잘 챙기게 되었고,아이들에게 일관된 태도로 훈육도 가능해졌어요. (어린이집이나 상담센터에서 아이들 양육시 규칙을 정하고 일관된 훈육태도를 취해야한댔는데.. 정말 아무리 해도 전 도저히 안됐었거든요) 매일 마시던 술을 줄일수 있게 되었고,집안일 아이 양육에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할수 있게 되었어요. 약효과 떨어지면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서 조금 서글프긴 하지만, 그래도 약의 도움을 받아서 일반사람들처럼 생활할수 있다는게 큰 축복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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