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posts

명예의전당



글보기
내가 그린그린그림그림
Level 3   조회수 125
2019-10-02 01:43:24

?mb_ext=file&path=2019%2F10%2F02%2FF629_KakaoTalk_Photo_2019-10-02-01-33-54.jpeg


내가 많이 힘들어서 며칠동안 우울해 있을 때

내가 정말 의지하고 사랑하는 친구가 나에게 이야기를 해줬다.


사랑받을 무언가를 찾지 말고 

내가 사랑을 줄 무언가를 찾으라고.


그게 굳이 사람이 아니어도 된다고 했다.

취미도 좋고 식물을 키우는 것도 좋고 뭐든지

내가 사랑을 줄 수 있는 대상이면 된다고 했다.


내 머리가 뭔가에 맞은 것 처럼 

전혀 생각지도 못한 말에 너무 놀랐다. 

그동안 나를 사랑해 줄 무언가를 찾으려고 했지

사랑을 줄 무언가를 찾을 생각도, 하라는 말도 들어본 적이 없다.


우울한 마음이 싹 가실 정도로 

나는 친구가 해준 말에 내가 어떤 것에 사랑을 줄 수 있을까?

생각을 해 봤다. 그렇게 찾은 결과


결국은 또 그림이었다. 

열정이 식어서 그림을 별로 안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열정이 식은 것도 아니었고 그림이 질린 것도 아니었다.


그동안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그림을 그리는 이유에 대한

본질적인 의미를 잊고 있던 거였다.


근본적이고 매우 본질적인 것을 잃어버리고

완벽주의에 매달린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고

허비한 시간들이 아까웠다. 하지만 그만큼 크게 다가왔다.


나는 이제 그림 그리는 것이 즐겁다.

현실적으로는 여전히 도움이 하나도 안되는 그림 그리기지만

현실을 중시하면서 내가 하고싶은 그림을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를 찾아서 그 친구에게 너무 고마웠다.


+ 해보고 싶은 취미도 찾았다.

사랑을 받는 것 또한 즐거운 일이지만 사랑을 줄 수 있는 일도

참 행복하다. 그게 사람일 이유 또한 없다! ^_^/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