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앱의 활력소 라고 자주 칭찬 받는 나는
사실 일할 때 만큼은 자신감이 굉장히 부족한 사람이다
난 일만 아니면 웬만한 것으로는 잘 위축되지 않을 것 같다..
근데 일 이라는 것이 세상의 대부분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문제다
그냥 난 내가 내자신을 못미더워하는 것부터가 문제인 듯 싶다
뭔가 일처리를 하면.. 제대로 한건지 안한 건지 모르겟을 때가 많다
근데 물어보기도 참 눈치보이고 겁난다..
난 애기때부터 부모님한테 억압받고 엄격하게 자라와서
한 번에 순조롭게 허락되는 게 없었고
매번 안돼 라는 소리를 먼저 들었다
초등학교 3,4 학년 때, 중학교 1 학년때
따돌림을 심하게 당했었다
그러다 보니 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게 된 것 같다
그렇게 자신감과 자존감이 이미 많이 하락된 상태였나보다
알바를 하면서부터 난 하나 깨닫게 된 것이 있는데
내가 혼나는 것을 엄청 두려워한다는 거였다
피시방 알바 중에 시재가 맞지 않아서 같이 일하던 오빠한테
계속 어떡해 시재 안맞는다~ 혼나겠다 라는 식으로 말했더니
듣다 듣다 그 오빠가
애도 아니고 왜 그렇게 혼나는 걸 싫어하냐고 팩폭을 날린 적이 있다
그 때 느꼈다..... 다른 사람들은 혼날까봐 이정도로 걱정하진 않는구나 라는걸
결국 지금 새로 일 하기 시작한 곳도 어쨌든
나 자신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있어야 일처리가 조금이라도 더 순조로워질 텐데
난 여지껏 일하면서 일을 완벽히 해내거나 칭찬받았을 때보다
실수했던 경험과 혼났던 경험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그냥 뭔가 새로운 업무가 내게 생기면 필요 이상의 겁을 먹는 것 같다
가볍게 생각할 수록 업무가 오히려 술술 잘 될 수도 있을거라는 건 나도 다 아는데
그게 가볍게 생각이 절대 안 된다...
그래서 부담만 백배 가지다가 또 버벅거려서 실수하고 자괴감만 상승하고... ㅜㅜ
트라우마같다 ㅜㅜ 근데 특정한 한가지의 업무에 대한 트라우마가 아니고
일을 한다는 것 자체의 트라우마인거면 문제있는데 후움=_=
요새 심란해서 평소에 블로그 자주 쓰지도 않는데 급격히 자주 쓰는 것 같다....
다음엔 좀 밝은 내용을 쓰러 와야겠다.. 힝입니다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