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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혼자가 되어서 쓰는글
Level 10   조회수 142
2023-10-11 22:37:57

일년 좀 넘게 사귀던 사람과 헤어졌다.


그 사람은 나와는 여러방면에서 정반대처럼 느껴지는 사람이었는데,

이성적으로 끌려서 내가 들이댔다.

그 사람이 날 얼마나 사랑했는지는, 그사람의 행동(아무도 예상못할 특이한 행동)을 통해서 주로 알게 되었는데

그 외에 이사람과의 애착, 사랑으로 내 마음이 꽉 채워진다는 느낌은 잘 받을수가 없었다.

그사람이 나를 배신하기는 했으나, 뭐 나도 어느정도 잘못이 있었고, 마지막에 사귀는 동안 듣지 못했던 온갖 로맨틱 한 말을 들었으므로

이정도면 꽤 괜찮은 끝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꽤 오랜시간동안 헤어짐을 고민했었다

그 긴 시간동안 나의 징징거림을 들어준 가장 친한 친구 j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수많은 조건들과 우려가 나열되어있었지만, 마침내 내가 그사람을 그렇게까지는 사랑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한것 같다


그렇게까지 절절한 사랑도 아니었으면서

그러게 시간아깝게 왜 그렇게 사겼지..

그냥 편해서 그랬다. 회사가 너무 힘든데 퇴근하고 그사람 목소리를 들으며 위로받았고, 주말에는 그사람에게 마사지를 받으면서 활력을 얻었다

생각해보면 그사람에게 고마운 마음도 든다. 그 귀한 주말시간을 나에게 할애해 주었으니.


나와는 아주다른 그사람에게 배운것도 많다

내가 습득한 가장 좋은것은.. 

 - 알콜에 대한 저항성 (술을 먹지 않은상태가 먹은 상태보다 좋다는 것을 알게됨)

 - 식이관리 (매운것과 카페인은 나의 소화기관에 좋지않다)


좀 힘이 없다..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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