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둘째에 대한 생각이 점차 희미해진다. 주머니 사정이 좀더 좋았으면 의지가 확고했을까? 나의 둘째 임신의 실패는 내 스스로가 잘 알고있다. 글로 쓰기는 참 뭣하지만... ㅋㅋ 왜 단약을 했는지... 과거의 내가 원망스러워진다. 점쟁이 아저씨의 말이 트리거가 되었지만. 어쨌거나 결정한 사람은 나다. 그렇다고 갑자기 덜컥 아이가 생겨서 그동안 먹던 약을 모조리 단약하는 건 정말 미친짓이기 때문에 나름 계획을 세워서 진행한건데... 참 성숙한 결정이 아니었던것 같다. 단약하고 저지르는 행동들이 지리멸렬하고 유치한 것 같다. 말귀는 못알아듣겠고, 의심은 심해지고, 말의 앞뒤는 점점 안맞아가고 하 답답하다. 불과 몇달전에 했던 나의 행동과 내뱉은 말이 너무 유치하고 근시안적이어서 손발이 오그라든다.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전쟁은 내 마음을 계속 불편하게 만든다. 확 줄어버린 월급도 불편하고... 앞날이 자꾸 걱정된다. 우리아이는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그때는 기후변화나 환경문제가 해결되어 있을까? 태어나서 고생만 할까봐 마음이 벌써 짠하다. 마음이 부서지고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