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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대학생에게 온라인 강의란? / 생활패턴의 변화
Level 3   조회수 277
2020-05-12 09:14:47

2년제 전문대에서 4년제 대학으로 편입을 하게 되면서 교과과정의 커리큘럼 난이도가 많이 어려워졌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코로나 이슈로 싸강(사이버 강의)를 하게 되니까 학교에 안나가게 되고 동시에 몸은 점점 게을러지고 집중은 전혀 안된다. 어느 정도냐면 실시간 강의를 기준으로 말하자면 온라인 강의를 틀어두고 집 안을 산만하게 돌아다니기도 한다. 그리고 해야 할 과제양이 매우 많아졌고, 과제를 계속 미루게 되고 수업이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딴짓을 하고있다. 반면 녹화 강의에 경우는 원래 올라간 시간에 봐야하는데 녹화영상이 내려가기까지 아직 몇일 남았으니 나중에 봐야지~ 했다가 보는 것을 잊어버리고 결석처리가 되는 경우도 2차례 있었다. 


집에서 집중이 안되니 도서관에 가면 되지 않을까요? 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미리 답하자면 현재 대부분의 시 도립 도서관의 열람실이 코로나 이슈로 인해 잠정적으로 문을 닫고 도서 대출과 반납도 제한적으로 운영한다. 집 근처에 무인 스터디카페가 있는데... 글쎄...? 돈 없는 학생이 굳이 돈을 주고 공부 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 즉, 결론 짓자면 공부하러 갈 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다. 이렇게 적응이 안되는 현 시점에서 뭔가 달라져야 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학을 했었어야 했었나 라는 후회도 엄청 하고 있지만 학교에서는 제대로 된 공지도 안올리고 수강인원수에 따라 온라인, 오프라인 강의 여부를 판가름한다고 한다. 그러나 거리두기 가능한 강의실을 구하고 수강생 전원의 동의를 받아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냥 1학기 통싸강 아니면 5월 중순 오프라인 개강이라고 다른 학교들처럼 단도직입적으로 답을 못해주고 있다. ㅠ.ㅠ(개인적인 불만사항) 안그래도 전적대학 이었던 전문대에서 졸업식도 못하고 친구들이랑 작별인사도 못 했고 새로 편입한 학교에서도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도 못하고 올해 축제 같은 주요 축제는 현재 상황으로 봤을때 취소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얼마전에는 조별과제가 있었다. 바로 PPT 과제였는데, 작업을 시작하고 싶어 2일전에 시작할려고 파워포인트를 켜두고 아무것도 못하다가 결국 마감 11시간전에 시작하고야 말았다. 조원들이 늦게 정리글을 주었지만, 교수님이 "첫주차 발표인만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라는 말씀을 강의와 개인 웹메일로 여러번 말씀하신것이 이쪽 학문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왜 큰 기대를 하는거지? 라면서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이것은 곧 부담이 되어버려 PPT 화면 하나 띄어두고 작업을 거의 안했다. 집중이 도저히 안되서 회피처로 PC카톡 에이앱 톡방에서 공들과 카톡으로 수다만 떨었다. ㅋㅋㅋㅋ 원래 밤 9시에 자서 익일 05:50에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이라 21시가 됐을때 엄청 피곤했는데.... 흑.... 항우울제 저녁약을 먹고 자느냐 아니면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고 밤을 새서 과제를 할까? 라는 고민이 들었다. 이것에 대해서는 톡방의 깡통공과 찌도공, 무지무지공이 답변을 잘 해주셨는데 깡통공의 답변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 답변은 지금 자고 다음날 계속 하는거 어떠냐고 얘기를 하신것이다. 지금은 듣기만하고 실천도 안하고 바로 잠을 안잔것이 후회가 된다. 결국 PPT를 켜두고 옆에서 PC버전으로 카톡하고.... 집에서 집중이 안되서 사람이 없는 새벽 시간대에는 PC방도 가보았지만 집중은 여전히 안되었다. 핑계일수도 있겠지만 마스크를 착용하니까 엄청 불편하다보니 집중이 안된다고 합리화를 했다.(이날 KF94를 써서 PC방에서 숨쉬는게 더 힘들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결국 1시간 동안 PPT와 옆에 PC카톡을 키고 톡만 하다가 아무것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버렸다. 집에 돌아오고 나서 톡방의 늦춘기공과 형설지공이 나에게 엄청난 걱정을 해주셨다... (이 자리를 빌어 코멘트 남겨주신 깡통공, 찌도공, 늦춘기공, 형설지공, 무지무지공 다섯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다시 말씀드립니다 ㅎㅎ)결국 과제는 하나도 못하고 잠을 자고야 말았다... 하나도 모르는 사람에게 기대를 하는것은 정말 부담이 되는 일인거 같다. 앞으로는 그런 얘기 들으면 한귀로 흘러 들어야겠다 ㅋㅋㅋㅋ 



여튼 온라인 강의는 내 생활패턴을 바꾸고 집이라는 장소가 편하다는 생각 때문에 집중이 안되는 사이버 강의를 억지로 듣는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최대한 빨리 학교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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