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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와 함께 출발하는 일기 (1일차)
Level 2   조회수 352
2020-06-23 11:01:42

* 어느덧 성인 ADHD 진단을 받은 지 2주가 흘렀다. 별 다른 하루는 없지만, 다른 환자분이 쓴 글을 보면, 약물 때문에 상태가 좋아졌다라는 이야기가 많다. 

나도 이는 마찬가지이다. 몇 번 약물의 종류와 함량을 정신과 의사 선생님과 조정한 결과 현재 나는 콘서타 50MG과 기타 신경안정제를 함께 최근에 복용받아 섭취중이다.

현재 내 나이는 31살. 남성으로써 일찍 군대는 갔다왔다만, 20대 내내 잘 뜻대로 되지 않는 내 자신을 붙잡으면서​ 용하게도 버텼다는 생각이 든다.

뻔한 이야기겠지만 자기계발서, 유튜브 동영상(명사들이 이야기하는 자기계발 관련), 부모님의 조언 등등... 하지만, 이마저도 잘 안되 최근에 일하던 직장에서 권고사직으로 인해 나왔다.

나온 뒤에, 인근에 있는 정신과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이 이전에 센터에서 받았던 풀배터리 검사지 결과와 내 상태를 조합해보았더니, ADHD 검사를 권유하시더라.

처음에는 에이 괜찮다고 해서 거절했다 2주 뒤에, 결국은 너무 의사 선생님이 이야기했던 상황과 비슷하게 연결이 되어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심각. 아이고. 어찌됐든 결과는 나왔으며, 수긍하면서 지난날을 돌아보았다.

지난 날?! 20대에 너무 많이 이거 했다 저거 했다. 일반 편입 공부, 영어 공부, 관광통역안내사 공부... 등. 방황하고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일들도 너무나 많았고...

한편으로는 속상해서 울고 싶기도 했다. (이 글을 쓴 시점을 바탕으로 어제도, 너무 속이 상하더라.. 왜 일찍 발견을 못했을까 라는 생각 때문에..)

아무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하니 현재 일찍 발견한 것이 좋은 타이밍이라는 생각, 마음가짐을 갖고 가련다. 이 질환을 고칠수 있다는 믿음은 하늘의 우주 신에게 기도하며 끌고 갈려고 한 상태로!


어제 생각해보았는데, 내게 있어서 가장 관심이 있는 카테고리는 '문화/예술 분야'이다. 뭐, 이건 내 정말 가까운 친구와 심도 있게 이야기를 해보기도 했고 가까운 나이가 조금 지긋한 분과도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본 결과이다. 그렇다면, 관련 공부를 하기 위해 대학을 다니려고 한다. 대학을 다니려면 소정의 등록금을 납부해야겠지? 그러면, 어찌됐든 내가 돈을 벌어서 등록금을 내야 하므로 자그만한 돈벌이의 수단을 찾아야겠지라는 결론까지 도달했다.

근데 우짤꼬. 이전의 검사기록지와 의사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은 결과, 수학적 지능이 너무 약하다고 하더라. 물론 이는, 정말 단순한 돈 계산도 액수가 커지면 드럽게 느리고, 회사에서도 단순한 숫자 계산도 버벅대는 나여서.. 너무 너무~~나 맞는 이야기였다.

그렇고, 체계적인 생각도 잘 되지 않아 배달 업무와 같은 단순 업무도 아직은 하기가 어려울 것이라 말씀하시더라.

그러면 도대체 뭔 일을 구해야 하는거야?? 아직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내리지 못한 상태이다. 혹시 블로그에 계신 분들 중에서, 저와 매우 비슷한 증상을 가지고 계시거나 비슷한 상황에 처하신 분들은 어떤 직장으로 돈 벌이를 구하신건지 댓글로 말씀해주시면 정말 고마울 것 같다!! (댓글 올려주시면 복 받을 거예요!! ^^ 진심입니다.)                                                                              

그래도, 다행히 언어와 관련된 지능과 작업 처리 속도 지능은 높게 나왔으니 가만히 보면 내 자신은 한 쪽만 부각된 거더라.(그렇다고 내가, 여기서 천재라고 자랑 떠는 것은 아니다. 그냥 내 상태를 주저리주저리 언급한것 뿐.. 오해 마시길..;;)

어제도 잠이 안와, 새벽 2시 넘어서 친구와 진로 고민으로 통화하며 이야기하다 8시에 겨우 일어나 카페에 앉았다. 이전 같으면, 근처 동네 시립 도서관을 가서 죽치고 있었는데..

x같은 코로나 때문에, 진짜.. 진정한 학업 환경이 조성되어있는 도서관을 가지 못하고 있으니 마음 한 켠은 증말 답답해 미치겠다.<물론 근데 이건 나만이 아닐것임..>

​그래도, 커피 포인트를 자주 적립하는 커피 가게로 일부러 자리를 잡았다. 어찌됐든, 내가 가만히 보면 하루하루 조금씩 나의 목표를 향해 할 일을 하는 것이 답이다.

다만, 그 답까지 가기 위한 일련의 과정들에도 다른 일반인보다 세세히 신경 써야 하는 것이 ADHD 질환을 가지고 있는 나 자신의 몫이더라.

조금씩, 조금씩, 할 일을 하면서 내 자신에게 조그만한 보상을 증정하며 전진하자. 속상하다면, 이전을 돌이켜 과거의 실수를 바로잡자는 생각을 가지고 독하게 새로운 마음으로 나가자.

물론, 작심삼일. 즉, 사람이 마음먹은 대로 말로 한대로 그대로 하기 힘든 동물인건 맞다고 본다. (내 가까운 친구도 그랬으니까..) 하지만, 그 것 또한 당연한 현상이고 하므로, 닥치고 걸어가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1일차 일기를 마치면서 내가 ADHD 질환과 관련하여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던 어떤 대학생의 글을 공유하려 한다.

(사이트 : https://brunch.co.kr/magazine/foradultadhd) ->일반 대학생 분이 쓰신 글인데, 번호 순서대로 보면 정말 참고할 부분이 많다.

(물론, 이 학생의 개인적인 극복 방법이 카테고리별로 묶여져 게시된 것이긴 하다. 하지만, 여기서 기본 툴을 익혀 방법만 약간 바꿔서 쓰는거, 즉 참고용으로 보면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도 참 날씨가 좋다. 그런데 이 놈의 날씨는 갈수록 더워진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시작이 되었당..!!!

##ADHD #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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