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posts

명예의전당



글보기
직장에 간 ADHD(1)
Level 3   조회수 266
2020-10-11 18:34:45

저도 한 직장을 오래 다니지 못하고 여러 알바, 직장을 전전했습니다.


힘들었던 점, 좋았던 점을 정리합니다.



1.개인정보를 입력하는 워드 알바

집에서 작업했고, 건당 80원짜리를 하루에 8~9시간정도 해서 총 100만원 가량을 벌었어요.

처음에는 많이 틀렸지만 타자 속도가 많이 올랐고, 정확도도 올라갔어요.

하루에 한번 일거리를 받고 어제 작업한걸 건내주면 집에서 비대면으로 일하는거라 저랑 굉장히 어울렸던 일이에요


2.학원 데스크

일상적으로 아이들 대하는거나 엄마들 잡일하는 업무는 괜찮았는데 길게 받아야 하는 전화 업무가 힘들었어요. 빨리 말하거나 흘려 얘기하면 잘 못 알아들었어요.


3.베스킨라빈스 알바

잠깐 하긴 했는데, 일 자체는 손님 오면 어떻게 인사하고 주문받고 어떻게 물건을 줘야 하는지 매뉴얼이 있어서 편했어요. 하지만 주문받을때 손님 말을 잘 알아듣기가 힘들었지요.ㅜㅜ 그리고 주의력이 떨어져서 그런건지 메뉴를 잘못 보고 준 적이 두번 정도 있었어요. 역시나 오래 못함.


4.포장알바

손이 좀 느렸어요. 적응하기 어려워서 남아서 일부러 남아서 잔업하고 그랬는데, 일정 평균수준까지는 올렸지만 힘들더라고요...남들은 제가 하는 수준까지는 쉽게 하던데ㅜㅜ


5.회계

전산회계 자격증을 따면 되고, 정해진 일이니까 잘 할수 있을꺼라 생각해서 한 일이였어요

근데 처음 적응할때 문제가 많았어요. 적응되기 전까지 일의 우선순위가 처음부터 확확 바뀌니까 ㅜㅜ 이를테면, 저는 저의 우선순위대로 A회사 4대보험 서류 주고, B회사 회계 장부를 더존으로 입력하고, C회사 4대보험 상실 신고 하고 그거 서류 처리하려고 했는데, 중간중간 전화가 와서 흐름이 끊기거나 C회사 4대보험 상실신고를 나중에 하려고 했는데 전화요청이 와서 먼저해야 하는 등 우선순위가 바뀌는 상황이 힘들었어요. 아 그리고 전산회계는 나이제한이 있어서 큰 회사에서는 비교적 나이가 많은 저는 안뽑더라고요. 메뉴얼이 있는 회사를 원했는데 원하는 회사는 저를 서류에서 광탈시키더라고요 쿠ㅜㅜ쿠쿠


6.파견 강사

학원 데스크 할때는 사람과 부대낄때 문제가 없었는데 이때는 자존감이 바닥을 쳐서 인지 사람하고 부대끼는거 자체가 힘들더라고요. 강의 내용이야 숙지해서 상관은 없었는데, 처음 본 사람들을 분위기를 휘어잡는거 힘들었어요.


7.정규직

정규직은 정규직인데 이상한 사장 만나서 고생하고 속앓이 하다가 나올때 노동부에 찌르고 나왔습니다.


8.프리랜서

프리랜서로 일에 투입되었는데, 눈치 없어서 엄청 튀더라고요. 빠른손절했어요.


9.정규직

프리랜서는 무리다 싶어서 일부러 아는 사람한테 회사 소개 받고, 정규직으로 들어왔어요.

일단 회사 자체는 체계를 잡아가는 중이라 어수선한데, 메일로 일을 주고 받고 컨펌받아서 편합니다. 물론 보고는 구두로 할때도 있지만요, 저는 일단 메일 보내놓고 부연설명하는 식으로 일합니다. 



정리하자면

메뉴얼이 있거나

서면이나 메일, 문서로 일하는 직종이 저한테 맞았습니다.

대게는 큰회사로 가는게 좋더라고요, 메뉴얼이 있을 확률이 높았습니다. 

컴퓨터 보면서 하는 일하는 것이 사람 보면서 일하는것보다 편했습니다.

IT업종이나 연구직같은 직종에 근무하시는 분들은 사회성이 다른 직종에 비해 떨어지는 분들이 많아요ㅋㅋ

ADHD중 청각이 떨어지시는 분들중에서 통계나 수학쪽 전공이신분들은 IT업종으로 전환을 해도 괜찮습니다.

단지 평생 공부를 해야 한다는건 좀 리스크이지만 다른 과에 비해서 전환이 비교적 쉽습니다.


그러나

전화업무,

사람을 대하는 업무,

우선순위를 내가 정하는게 아니라 남이 정해주는 대로 일해야 하는 업무는 저한테 안맞았어요.



직업 선택하시는데 도움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