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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관 수련 후기
Level 3   조회수 99
2024-08-24 08:06:23

불필요한 신호를 끊어내면서 잠시 고독한 상태에 놓여 있었다.

즉흥적으로 그만 끊어낸 것이지기도 해서,

혹시나 내가 은둔을 통해 사회적 고립감이 생겨 삶을 그르치는 것은 아닌가 또 걱정하였다.


미리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그렇진 않았다.

내 속도에 맞추어 내 삶을 살아가고, 할 일을 하나씩 해 나갔다.

물론 결과는 그리 만족스럽진 못했다. 당연히 항상 만족스러울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좋았던 것은 내가 언제 아프고 힘들어하는지, 언제 외로움을 통한 슬픔을 느끼는지

스스로 알아차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제는 '나 사용법'을 어느 정도 익힌 느낌이다.

옛날의 나였으면, 상황에 휘둘리고 감정에 휩싸여 한없이 우울해하고 슬퍼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젠 다를 것이다.

어떤 부정적 상황이 오거든 그 상황을 인식하고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나 자신이 강해지기를 바랄 뿐이다.


지쳐 쓰러지든 괴로워 고통 받든 그 또한 내 모습 중 하나이며,

이를 온전히 느끼고 수용할 생각이다.

더이상 도망치지 말자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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