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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랄 근황
Level 3   조회수 119
2022-08-16 11:09:19

안녕하세요.

다들 가내두루 평안하시나요. 


저는 매우 잘 지내고 있습니다.

긴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6개월간 백수생활), 한국으로 들어와 

아르바이트와,프리랜서 생활을 병행 중입니다. 


그간 느낀 점을 기록합니다. 


1. 눈치가 없는 것

ADHD로 살면서 가장 크게 마이너스였던 부분을 꼽으라고 한다면, 눈치가 없는 점입니다. 눈치가 없다는 것은 언제 터질 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느낌입니다. 

왕따,해고,예고 없는 인간관계 손절, 상처만 남은 연애

눈치가 있었다면 미연에 방지 할 수도 있었던 사건들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 졌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비 언어적 행동, 우회적인 말, 상황 파악이 힘들어서 항상 불안하고 고달픕니다.

주변사람들은 저의 눈치 없는 점이 저의 매력이라고 하지만 

지난 날, 모든 상처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인과 사고 회로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함과 동시에 심리학,인문학 책을 꾸준히 보면서 미미하게라도 눈치를 키울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여담)

저는 30대 후반인데 

지난 날, ADHD인지도 모른체 무기력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죽여 왔었습니다.

그래서 20대 때 즐겼어야 할 것들을 즐기지 못한게 너무 후회가 됐습니다. (아르바이트,적극적으로 친구 사귀기등)

시도는 했지만 피드백은 늘 부정적이었기때문에 상처로 남아 있었구요. 한국으로 와서 젊은 친구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너무 즐겁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간 노력한 효과는 있는지 민폐를 끼치지 않고 일도 썩 잘 하고 있어서 저한테 긍정적인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2. 집중력 발휘하는 법

저는 집중력이 매우 낮습니다. 책을 읽을 때 1페이지도 집중을 못하고 덮어버리기 일쑤였습니다. 그나마 관심 있고, 하고 싶은 것은 낮은 확률로 과몰입 모드가 되어 썩 괜찮은 결과가 나올 때가 있었지만 그것은 저의 의지로 나온 것이 아니어서, 운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최근, 독서에 욕심이 많아 책을 읽으려고 노력은 하는데도 좀처럼 진행이 되지 않고 짜증과 같은 답답함이 생겼습니다. 좀 걷고 싶기도 한데 책 읽는 것도 포기하고 싶지 않아 걸으면서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효과가 매.우 좋았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책을 읽는 것 보다 훨씬 집중력이 높아졌습니다. 가만히 생각 해보니 저는 한번에 표출하는 에너지가 높은 편입니다. 성격이 급한 편이기도 하고,이왕이면 한번에 2,3개를 얻고 싶어하는 편입니다.


또, 정적인 사무직에서는 집중력이 매우 낮고 답답했으며 

본인이 가진 역량보다 능력 발휘,효율이 좋지 않은 느낌이었는데 체력적,정신적으로 힘든 곳에서 일을 하니, 머리 회전이 빠르게 돌아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사람을 상대하고 대화하는 것이 엄청 힘들었는데 대응을 매우 잘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야지만 집중력이 나타나는 느낌이었습니다. 피곤하고 힘들지만 자극적이고 흥분되는 느낌이 썩 좋았습니다. 


3. 에너지 표출

위와 같은 맥락의 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

ADHD는 에너지 관리를 잘해야 스트레스가 적은 느낌입니다.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쌓여서 무기력하게 되거나, 잠을 설치거나 중독적인 일에 에너지를 소모해 버려서 자기 파괴적인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음주,게임)


2년 전부터, 수영을 시작 하였는데 수영을 시작하면서 정신적인 안정과 스트레스가 현저히 줄었습니다.  개인적으로 ADHD에게 운동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최근까지 느낀 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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