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변했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많은 사건들이 있었던 것은 맞는데 그게 나를 변화를 시켰거나 내가 변화를 위해 움직여왔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여전히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 같다. 가만히 있으면 화폐의 가치는 떨어진다고 했던가. 특별한 사유가 있거나 휴식을 취하거나 하는 이유 외에 그냥 가만히 있는 사람은 가치가 떨어진다고 스스로 생각했다. 그런데 나는 정말 가만히 있었고 세상은 나를 무심히 버려둔 채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또 다시 변화해야겠다고 느끼고 서둘러 이것저것 움직여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너무 판을 크게 벌려놨다. 글쓰기 강의에, 토익에, 알바에, 헬스에 하하하 결국 모든 것을 다 해내겠다고 마음 먹어서 급하게 움직이자 심하게 몸살이 왔다. (코로나라 생각은 당연히 안들었지만 아닌게 어디인가 - 키트를 했다.)
천천히 해도 괜찮고 항상 이렇게 크게 다짐을 할 때 마다 금방 식어버리고 말았는데 그냥 괜찮다. 라는 마음으로 천천히 하나씩 우선순위를 정해서 헤쳐나가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