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하다 무시마라 꿈달 조회수 38 2018-01-18 00:03:35 |
잡생각과 무기력의 늪에서 조금이라도 빠져나오고 싶어서
예전부터 써야지하고 생각만했던...
무식? 에 대한 내 생각을 써보려한다.
@와 관련이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로 인해 무식한 사람 취급받을 때도 있고
나 스스로를 무식하고 게으른 사람 취급하기도 한다.
남들과 좀 달라도 모두들 각자 나름의 삶을 잘 살고 있고
삶을 바꾸든 그냥 그 나름의 삶에서 잘 살든 다 괜찮았으면 좋겠다.
1편 시골사람 이야기
2편 말과 글
3편 상식
무식함에서 벗어나고자 안간힘을 써왔지만 허상에 불과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사는 곳은 꽤 시골이었고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다.
초등학교, 중학교도 겨우 졸업한 사람들이었다.
아니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많았다.
글을 읽고 쓰지 못하는 사람도 많았다.
1/2+1/2을 2/4라고 대답하는 사람도 있었다.
자식들은 다 자라 도시로 떠났으며 남편은 죽어 혼자 사는 할머니들
평생 농촌에서 자랐고 다른 곳으로 나가 본적 없는 사람들이
몇십년 째 서로 알고 지내는 곳이다.
그냥 거기 쭉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
지방 중소도시의 재개발된적없는 작은 동네라면 어느정도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글을 쓰고 나서 찾아보니 제가 살던곳이 경제발전에 비해 교통, 문화, 정보 발전이 더딘 편이라네요)
나 또한 태어나보니 그런 곳 중 하나에서 살게 되었다.
몇십년을 같은 곳에서 살았기에 서로 너무나 잘 아는
이웃집에서 문을 열고 들어와 하루종일 우리집에 있어도 아무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그런 곳이었다.
애초에 젊은 사람은 떠난 마을이었던 탓에 나의 아버지가 마을에서 제일 젊은 사람이었다.
내 또래는 거의 없었다.
나의 할아버지가 그 동네 사람들 중 가장 많이 배운 사람이었기에
나의 아버지가 그 동네 사람들 중 가장 많이 배운 사람이었다.
그래서 나 또한 그 동네 사람들 중 가장 많이 배울 사람이었다.
조금씩 자라면서 내가 쓰는 말이 내 또래와는 다르다는 걸 알았고
글을 배우게 되면서 동네 사람들은 날 신기해했다.
점점 자랄수록 양쪽 모두에서 이질감이 느껴졌다.
그래서 더더 책과 정보에 집착하게 되었다.
배우지 못한 사람들의 열등감과 무지를 비웃으며 그 곳을 탈출하고자 했고
그 곳을 탈출함과 동시에 열등감에 휩싸였다.
다음 편은
배우지 못한 사람들로부터 배운 것, 배우지 못한 사람들의 잘 살아가는 법을 써볼예정...ㅎ
1편은 시골사람 이야기. 정확히 말하면 시골사람들 속 내 이야기에 가깝다.
@가 생물학적인 이유로 우물을 쉴새 없이 들락날락 거리는 개구리라면
시골 사람들은 사회적인 이유로 자기가 있는 곳이 우물인지 모르는 개구리인 것 같다.
2편은 글 모르는 사람들이 기억하는 법, 이해하는 법, 살아가는 법?을 내 관점으로 관찰한 것 + 이것저것
3편은 무식함에 대한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된 계기와 내 생각들? + 이것저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