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의 늪에 빠져 허우적 꿈달 조회수 37 2018-01-17 21:50:46 |
가장 끔찍한 지옥은 견딜만한 지옥이다. 빠져 나오려는 노력을 안하게 되니까
집은 다시 쓰레기장이 되어버렸고
밥을 먹는 것도 씻는 것도 잠을 자는 것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아침에 집에서 나가는 것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제때에 하지 못하고 있다.
밥먹는 것도 씻는 것도 자는 것도 귀찮다.
뭐 딱히 슬프거나 우울하지도 않다.
정말 아무런 감정도 생각도 없다.
이렇게 된 계기가 몇가지 있기는 하지만
그런 것들이 해결된 지금도 그것들과 무관하게 이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이 생활을 바꾸게 될 또다른 계기가 없다면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다.
그래서 견딜만한 지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