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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비하기위해 생각을 정리하기
Level 10   조회수 42
2019-05-02 19:36:01
지난 연애를 통해, 그래, 나도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에이섹슈얼이 아니었다), 나도 어떤 특정한 인간에게 그렇게 끌리기도 하는구나, 그래서 마음 아파할 수도 있구나,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걸 포함한 여러가지 고통에서 구원받기위해 성당도 다니게 되었구나!! 이런 깨달음을 얻었으니 됐다^^! 로 끝낼만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왜 그렇게 끝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실패에 공헌한 나의 실수와 잘못은 어떤것들인지...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물론 그냥 서로 성격이 너무 안맞았다거나, 인연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왜 그럴 필요가 있냐면, 미래에 흔치않은 확률로 사랑하는 상대가 생긴다면 그사람과의 긍정적인 관계맺음이 나를 매우 행복하게 만들 것이고 그 반대의 경우는 나를 지속적으로 비참하게 만들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여기서의 '행복'이란 일상속에서 마주하는 작고 소소한 행복같은게 아니라 장기간동안 동기,인지,정서 전체를 지배하는 그런 종류의 행복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조심해야한다.

 

고쳐야할것:

1. 원하는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을때, 차갑게 말하거나 욱하는것을 고쳐야한다.


뭔가 실망스러운 상황이 발생한다면, 나는 이걸 예상했고 이렇게 되길 바랬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고 화가난다. 그리고 그걸 바란 이유는 이러이러했기 때문이다~ 라고 풀어서 차분하게 전달을 해야함.

그리고 욱할때는.. .. 분노조절을 못하는 것은 병이므로 약을 먹어야 한다 ^_^..환자가 되지않게 마음을 가다듬으면 될 일....  아 다음엔 인데놀을 먹어봐야겠다!

 

2. 상대를 이해할 수 있을만큼 깊게 알아가야한다.


내 취향은 주류에 해당하진 않는것 같다. 앞으로 내가 끌림을 느끼는 상대도 특이할 확률이 높고, 그런 사람을 만나면서 '얘는 왜이러지??'하는 느낌을 받을수가 있다.  (물론 남들도 저에대해 이렇게 생각할수 있습니다)

그때 친구한테 이런경우가 흔하냐? 왜이럴까? 이렇게 물을게 아니라...

얘는 왜이렇게 행동할까, 그러니까 얘는 도대체 왜 이렇게 이상한가? 가 아니라 어떤 이유로 이렇게 행동해야 했을까?와 같이 내가 아직 알지 못하는 이 사람의 숨겨진 성격이나 뭐 그런것들을 알려고 하는게 바람직하다.

그리고 그런 면이 나를 불쾌하게 만들었다면 적당한 때를 봐서 그때 왜 그랬냐 하고 물어보거나, 대화로 풀어나가면 된다. 사랑하는 사이라면 그렇게 해야한다.

그렇게해서 상대방의 내면을 이루는 조각 조각들을 알게되고, 그런것들이 쌓여갈수록 노력하지 않아도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게 되겠지.

 

 

>>이상한 걔<<가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이상한 걔.. 이런식으로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리고 그 이상하다는 부분을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와 관계없이 내가 포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따져서 생각해야하는데, 나는 그러지 않았던 것 같다

아침에 식빵 세개만 먹는거 너무 귀엽다! << 같이 사소한것에, 그리고 이 사소한것을 귀엽게 느끼는 내 모습에 감탄할 게 아니고,...... 아니 근데 생각하다보니까 그때 내가 그렇게 했다면 뭔가 달라졌을까 싶다. 지금 그 상황이 반복된다 하더라도 지금의 나는 의미있게 큰 변화를 만들지 못할것 같다는 생각.. 근데 뭐 이미 다 지난 일이고 무의미한 전제로 생각을 이어나갈 필요는 없는듯..

 

3. 이전의 연애로 인한 습관 버리기


나는 원래 내가 먼저 누굴 좋아해본 적이 없고 사귄다고 하더라도 빠져본적이 없고, 운이 좋게도 나한테 사랑을 잘 퍼주는 사람들만 만났고, 굳이 따진다면 갑의 입장이었기 때문에... 좀 그런게 있었다.

(나는 나에게~~~해주는 사람들만 만나왔는데) 너는 왜 ~~~!하냐. 너 나를 별로 안사랑하는거 아니야? << 라는 태도는 관계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

그럴때는 다시 2번으로 돌아가야 한다...

 

4. 너와 나만의 관계임을 인지하기


우리의 관계에서 당사자는 우리 둘이다. 이 관계에 남들은 티끌만큼도 포함되지 않는다. .

나의 서툰 부분을 남의 의견을 참고해서 채울 순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아무리 잘 모르겠다 하더라도) 가장 잘 아는것은 나라는걸 명심해야함..

그리고 물어보는 상대도 잘 골라야하는데 이상한 사람한테 물어봤다간 괜히 화만난다ㅎ..

 

 

습관적인 연애를 끝내고 나서 가끔씩 누군가에게 시시콜콜한 말을 하고싶을때 할 상대가 없어서 심심하구나 하는 순간들이 있긴하지만..

나는 상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그냥 적당히 좋아하는데), 나에게 쏟아지는 관심과 사랑같은걸 받기위해서 연애를 하는게 나한테는 그렇게 도움이 안되는것 같다. 그리고 이건 인간을 인격적으로 존중하는게 아니라 수단으로 이용하는거니까,,,어쩌구저쩌구.....

사랑하는 사이에서는 하지 않을 대처방식 같은 게 몸에 남아서 다음의 관계에도 관성적으로 안좋은 영향을 미치는것같다. 그니까 그 데이트하는 맥락같은건 어떤 연애나 비슷하니까... 관성적으로 그렇게 되는것.....

연인이라서 서로에게 해주는말들로 자존감이 올라간다는 얘기도 있는데 원래 나는 내가 좋기때문에.... 하하.. 연애에서 얻는 메리트가 거의 없다..

 

 

어쨌든 생각하던것들을 글로 적다보니까 좀 정리가 되는 것 같다.

내가 쓴걸 다시 읽어보니 스스로가 너무 쓰레기같은데.... 나쁜점을 적어놓은거니 뭐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주는 엉망이었다.. 차차 괜찮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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