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신년회를 가다![긴글주의]

안녕하세요 잇님덜!! 루리맘이에요! 잇님덜 모두 새해 잘 지내고 계신가요? 

루리맘은 지난주 토요일 구로디지털단지에 다녀왔어요!! 

그곳에서 에이앱이 주관하는 2019년 신년회가 열렸답니다!!

루리맘은 그런 모임을 처음 가봐서 어떤 분들을 만나게 될지 매우 떨렸었는데요!! 

그런데 세상에!!

그곳에서 만나신 분들 모두 밖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선남선녀들이지 뭐예요?

선남선녀분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들을 먹고 술잔을 기울이면서 담소를 나누다보니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파티룸 대여 시간이 끝나있었답니다…  

원래는 10시 땡 치면 꾸릿꾸릿한 냄새나는 신발 한짝을 고의로 흘리며 황급히 파티룸을 빠져나가려고 했는데요!

제 마음에 사는 작은 아이가 어머 이건 2차 가야돼!!라고 외치더군요.

팔랑귀인 루리맘은 그 외침에 홀려 2차에 가게 됐고 그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새벽 4시에 택시를 타고 집으로 귀가했답니다!

 

이상 루리맘의 2019년 신년회 후기였습니다! 잇님덜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

번외 후기(번외 후기는 Q&A식으로 진행됩니다.)

…

Q. 안녕하세요 루리님! 반갑습니다. 루리님께서 이번 신년회에 처음 참석하셨다고 들었어요!

제가 알기로는 루리님께서 낯을 많이 가리시는 분으로 알고 있는데 가자마자 원래 신입이 사회를 보는거라며 루리님께 장난치셨을 때 그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A. 이건 아니야…이건 아니야…정말 이건 아니야…싶었습니다.

 

Q. 루리님께서는 빈손으로 와놓고는 눈치없이 이것저것 폭풍 흡입하셔서 참 양심 없는 사람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이 자리를 빌려서 다른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하시죠. 제가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A. 못난 저를 이 모임에 참석하게 한 여러분들께 정말 미안하다아아아앜~~↗

농담이구요…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사실 제가 뭔가를 사서 가려고 했는데 지각하는 줄 알고 황급히 가느라 미처 챙기지 못했습니다.. 정말..죄송합니다..

 

Q.그렇다면 다음 모임에는 절대 빈손으로 참석하지 않을 사람 누굽니꽈아아아아아앜~~↗

A.음…글쎄요. 다음에는 바빠서 못 갈 수도 있어요…그러니까 일단..저는 아닌 것 같네요..ㅎㅎ;;ㅈㅅ..ㅋㅋ!!

(여러분 이거 다아아~~~거짓말인거 아시죠오오 ~~↗)

 

Q.어머,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 있으시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먼저 이렇게 에이앱을 만들어주시고 신년회를 주최해주신 운영진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 하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제가 느꼈던 생각들 하나씩 풀어놓으면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아침님…

아침님..원래 신입이 사회를 보는거라고 하시면서 저한테 장난을 치셨었죠…

그치만..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다른 분들이 신입인 제게 관심도 없다는걸 아셨기 때문에 일부러 그러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늦은 새벽 집으로 귀가하려고 할 때 마중나오신 것 정말…감동이었습니다 ㅜㅜ..충성충성

 

차분님…

차분님이 저를 비롯한 다른 분들에게 어색하지 않도록 반갑게 인사해주시고 먼저 말 걸어주시는 모습 보고 감동받았습니다..

그리고 에이앱 운영에 대한 다른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모습과 에이앱을 만들기 위해 혼자 독학하셨다는 것을 듣고 진짜 대단하신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인 일 때문에 고민이 많고 힘들어하시는게 보였는데 하루 빨리 좋은 날들이 오기를 바랄게요!

 

숙면님…

숙면님은 같은 남자여서 그리고 저와 또래여서…너무나 반가웠고 좋은 음악들을 들려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내내 귀호강 했습니다.

언제 시간 되면 플레이리스트 공유해주세요! 숙면님의 음악세계에 퐁당 입문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같은 남자에 또래이다보니…아무래도 좀 더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치..친해져요 우리!

 

헤헤헤님…

헤헤헤님은 제 옆자리에 있으셨어서 다른 분들보다 상대적으로 친해진 것 같았어요.(마..맞죠?) 헤헤헤님이 옆에 계셔서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샴페인이나 와인을 잘 못마셔서 술은 안 마실 생각으로 갔었는데 헤헤헤님이 소주를 갖고 오셔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소주 선택 하신 것 매우 칭찬해!!

아 그리고 처음에는 모르고 있다가 모이님이 말해주니까 정말 그렇게 보였는데..헤헤헤님 진짜 고00닮았어요!!ㅋㅋ

헤헤헤님 2차 못 가신거 진짜 넘나 아쉬웠고 담에는 같이 가실 수 있기를!

 

모이님…

모이님은 키가 크셔서 처음 봤을 때 부터 눈에 띄셨어요!

음..그리고 모이님은 같은 신입이셔서 반가웠고 제 옆옆자리여서 좀 더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짧은 순간이었지만 제가 느낀 모이님은 그 누구와 있어도 이야기를 잘 들어주실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만나서 반가웠고 다음 모임에도 오..오실…거죠?

 

홀랑님…

다른 분들이 홀랑님에 대해 어떤 분이실지 매우 궁금해 하시길래 왜 홀랑님을 궁금해하는지 저도 덩달아서 궁금했었는데요.

홀랑님을 뵙고나서 다른 분들이 궁금해 하셨던 이유를 단번에 알게 됐어요. 진짜 너무나 유쾌하신 것…

홀랑님께서 외치신 과잉행동!!은 그 날의 하이라이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ㅋㅋ

그리고 홀랑님이 가져오신 모자들 정말 하나같이 예뻤어요! 홀랑님의 모자는 앞으로 저의 최애템이 될 것 같아요. 잘 쓸게요! 예쁜 모자 주셔서 감사합니다!

후기도 넘나 재밌게 잘 읽었고…개인적으로 홀랑님의 필력에 반했어요..패..팬입니다!

 

포디님…

포디님이 닭강정 가져오셨었죠…

솔직히 처음에 봤을 때 비쥬얼이 그렇게 맛있어 보이지는 않았거든요?

근데 진짜 입에 넣는 순간…

그런 생각을 했던 제 자신을 반성했습니다..포디님이 사오신 닭강정 정말 정말 맛있었어요!!

여태까지 살면서 제가 먹은 닭강정들은 진짜 닭강정이 아니였어요. 그들에게 속아왔어요.. 인생의 반을 손해 본 기분..

그리고 포디님이 부르신 야생화 잘 들었어요. 거기서 야생화를 들을 줄은 몰랐는데 듣게되서 너무 좋았습니다.

2차 못가시고 중간에 가셔서 너무 아쉬웠어요. 다음에는 함께 하실 수 있기를 바래요!

 

오뚝이님…

오뚝이님은 조용하신 것 같으면서도 말 하실 때마다 은근히 웃기신 것 같았는데 많이 이야기하지 못해봐서 너무나 아쉬웠어요.

망각의 의자에 앉은 테세우스 마냥 처음 앉았던 자리만 고수했던 제 엉덩이가 잘못했습니다..제 불찰입니다…죄송합니다아 ㅜㅜ

다음에 만날 때는 좀 더 친해지면 좋겠어요..

그리고 2차 함께 하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어요. 다음에는 함께 하실 수 있기를 바래요!

 

꿈달님…

꿈달님도 키가 크셔서 한눈에 들어왔던 것 같아요..

공대생 꿈달님…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술을 못드셔서 너무나 아쉬웠어요..

하지만 술을 안 드셔도 하이텐션을 유지하실 수 있어서 문제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이 분 술을 마셨을 때의 텐션은 어떨까?하는 궁금증은 있네요ㅎㅎ 다음에는 함께 술을 마실 수 있기를 바래요!

아 그리고 2차 가셔서 머리에 물통 세워놓고 주무셨을 때 진짜 웃겼어요…

엄청 불편해보이면서도 뭔가 편해보이는게 저도 따라하고 싶었어요.

꿈달님이 세우신 피사의 사탑 그리고 그 두성에 공명해 요동치는 물의 파동을 보고 있자니 시를 읊고 싶어지더군요.

그때 정지용 시인의 호수나 김동명 시인의 내 마음은 호수요를 읊었다면 좋았을 것을 너무 아쉽습니다.

 

백호님…

백호님이랑은 1차에서 거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는 것 같았는데 2차 가는 길에 같이 택시를 타게 되서 이야기를 나누게 됐었어요!

1차에서 많은 이야기 못 나눈 점 죄송합니다..ㅜㅜ

그래도 같은 택시를 타서 백호님과 얘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은 정말 다행이었어요!!

나중에 기회되면 백호님이랑 같이 운동해보고 싶습니다!!

 

숨님…

숨님도…제 엉덩이가 못된 탓에 자리를 옮기지 못해 1차에선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2차에서도…아마…많이 못 나눠 본 것 같은데요..

그래도 숨님이 빌리 아일리쉬 노래를 신청곡으로 틀어달라고 하셨을 때 내심 반가웠습니다!

아..빌리 아일리쉬 아시는구나…이 분 플레이리스트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에 뵈면 숨님의 플레이리스트 공유하고 싶습니다..알려주실거죠?ㅎㅎ

 

도들빛님…

도들빛님도 제가 1차에서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ㅜㅜ

그래도 2차 가셔서 이야기는 좀 했던 것 같아요!!

뭔가 달관하신 것 같았고 그러면서도 낙천적이신 것 같아서 배울 점이 많으신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곤해서 내용은 제대로 듣지 못했지만 홀랑님과 문학에서 작가의 의도와 달리 해석되는 것을 두고 토론하시는 것 인상깊게 봤습니다!

심리학 전공하셨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개인적으로 심리학에 흥미를 갖고 있어서 나중에 기회 되면 이야기를 더 나눠보고 싶어요!

 

라흐마니노프님…

저와 숙면님 말고는 남자가 없을 줄 알았는데 라흐님이 오셔서 반가웠습니다.

뭔가 직장의 베테랑 믿을맨 포스가 나셔서 괜히 제가 압도되는 기분이었어요.

제 옆에 앉으셨던 것 같은데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ㅜㅜ

다음에는 좀 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2019년 에이앱 신년회 후기를 모두 작성하게 됐네요. 참 오래 걸렸습니다.

오늘도 분명 대충 쓰려고 했는데…어쩌다보니 길게 쓰게 됐네요..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어요. 시간 빼서 가겠습니다. 늦게라도 잠깐이라도 들렸다 가겠습니다.

혹시나 이번에 신년회 참석을 고민하셨던 분들 그리고 이번 후기를 통해 신년회에 대해 알게 되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참석해주세요. 어디가서 털어놓을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여기에서는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고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나와 같은 사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편안함을 느끼게 될 거예요. 다음에는 더 많은 분들을 뵐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럼 전 이만 글 쓰느라 못먹은 저녁 식사를 하러 가봐야겠어요.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