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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7. 17

0. 1~3 외의 가능성
1. adhd는 현재 명명된 형태로 존재한다.(고양이는 고양이로서 존재한다.)
2.adhd는 현재 명명된 형태로 존재하지 않고, 질환도 아니다. 각각의 증상들은 그냥 성격 및 기타 고려되지 않은 요소들로 인한 저기능이다.
(고양이는 없었다! 우리는 착시현상에 고양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었다! 귀여운 착시현상…)
3. adhd는 현재 명명된 형태로 존재하지 않는, 분화되지 않은 질환이다. 각각의 증상들은 이름붙여지지 않은 개별질환들의 증상이며 adhd는 그것들을 한데 묶어 부르는 이름이다.
(알고보니 오리와, 너구리와, 오리너구리가 있었던 것이다.)


4. 5~6외의 가능성
5. “adhd의 증상이라고 여겨지는 증상들을” “겉으로 보았을 때” 보이고 있다.
6. “adhd의 증상이라고 여겨지는 증상들을” “겉으로 보았을 때” 보이지 않고 있다.


7. 8~10 외의 가능성
8. 약이 사회생활에 도움이 된다.
9. 약이 사회생활에 도움이 안 된다.(실패하게 한다.)
10. 약이 사회생활에 도움이 안 된다.(느낌이 없다.)
11=8∩9. 약이 사회생활의 어떤 부분에는 도움을 주지만, 그 요소가 사회생활의 다른 부분을 방해한다.(8과 9는 모순관계가 아닌 것으로 한다.)


12. 나는 현재 ADHD의 범주로 묶여있는 질환들을 실제로 가지고 있다.(2와는 모순관계)
13, 나는 현재 ADHD의 범주로 묶여있는 질환들을 실제로 가지고 있지 않다.


 

*같은 칸의 보기들은 11번을 제외하고 모순관계라고 생각하고 썼습니다.
*0,4,7,12는 따라서 11번을 제외하고 교집합을 포함하지 않습니다.(교집합이 없다고 생각했으므로.)
*서로 다른 칸에 있는 보기들은 2번과 12번을 제외하고 독립적이라고 생각하고 썼습니다.
(가령, 고양이는 착시현상인데, 나는 “고양이 중이염” 증세를 보이며, 그래서 고양이 약을 먹었더니 병이 나아서 귓병 좀 나아서 말 좀 알아먹으라는 과장님 쿠사리를 안 먹게 되었는데, 약을 안 먹으면 다시 “고양이 중이염”증세를 보일 수 있잖아요?/”고양이 중이염”은 실제로 고양이가 존재하지 않으므로(착시) 고양이 중이염이 아니고 “고양이 중이염”인 것임니다… 고양이가 없는데 어떻게 고양이 중이염이 있겠어요. 그냥 인간 중이염의 특이한 발병형태던가… 알고보니 염증이 아니고 그냥 말귀가 어두운 거던가…)

고양이한테 사과해

제가 저 자신에 대해서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5번과 11번 뿐이네요…

그냥 답답해져서 써 봤어요.

 


14. 우리는 행복을 얻고 유지할 수 있다.(제발좀)


 

“2018. 07. 17”의 4개의 댓글

  1. 울무나겨님 글이 넘 재밌으면서도ㅋㅋㅋ… 얼마나 생각이 많으면 이런 글을 썼을까 싶네요.
    <좀 늦어지면 어때 포기만 하지 마> 스티커가 겨님에게 도움이 되었음 해요.

  2. 심오하네요..!’정신질환’이 경합적인 개념이고 질환들의 경계를 나누는 것은 꽤나 임의적이며 ADHD는 너무 많은 것을 포괄해 뚜렷하지 질환이라는 점을 잘 지적하신거 같아요.
    질환을 어떤 증상들로 인해 distress와 다른 dysfunction이 나타나는 것으로 정의했을 때(이 또한 문제가 되는 정의이지만) ADHD의 증상들이라는 것은 실재하며 따라서 ADHD또한 실재하는 질환으로 부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지적하신거처럼 단순히 증상들을 한 집합으로 묶는게 타당한가의 문제가..그래서 저는 제가 ADHD라 불리는 것을 가지고 있든 SCT(sluggish cognitive tempo)를 가지고 있든 우울증을 가지고 있든, 아니면 그냥 멍텅구리든 간에 관련된 부정적인 증상만 없앨 수 있으면 뭐든 해보려고 해요. 증상의 본질적 원인의 층위가 아닌 증상을 나타내는 직접적인 매커니즘에만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말이 그말일까요.?!)
    사실 저는 본문의 글에 나타난 것처럼만 사고할 수 있으면 제가 가진 불만의 절반은 사라질꺼 같아요.. 잘 되시리라 믿습니다

  3. ADHD라는 개념의 분류가 옳은지에 대해서는…. ADHD가 다른 기타 정신장애에 비해서도 너무나 heterogeneous하기 때문에…. 한가지의 공통된 생리학적 원인을 밝히는게 옳은 접근인지(근데 사실 이렇게 다른것들을 애초에 왜 하나로 묶은건지….), 아니면 개념을 좀더 쪼개서 각각의 생리적, 행동적 결함의 연관을 찾는게 더 옳은 접근일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후자가 환자들에게는 실질적으로 더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그런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요!
    그러니까 어쩌면 20년 뒤에는 앱둥이들이 각자 다른 질환에 속하게 될수도 있겠지요…

    ADHD가 가진것으로 나열되는 부적응적 증상들은 사실 하나하나를 따져 보았을때는 그냥 게으르거나 부주의한 성격으로 간주될수도 있는데 이게 일상생활에의 적응에 얼마나 큰 장해를 유발하는지에 따라 치료가 필요한 것/그렇지 않은것으로 볼 수도 있을것같아요….DSM5에서도 생활환경의 2가지 영역이상에서 부적응이 발견되어야한다?뭐 그런말이 있었던것 같아요

    아무튼 저도 제가 ADHD인지 그냥 성격이 이상한건지, 우울증이 심해져서 인지회로가 부적응적인 형태로 굳어진건지 잘모르겠지만…… 요즘 하는 생각은 백날 나의 잘못된 점을 생각해봤자 이미 가뜩이나 부족한 인지에너지만 고갈된다….하는 것입니다..
    불쌍한 나의 뇌를 좀더 믿고 응원해주고.. 몸에 좋은것을 섭취해주고…운동도 하다보면 이전보다는 좀더 나은 내일의 뇌가 되어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세상은 이렇게 열심히 움직이려는 뇌와 저를 기만이라도 하는듯 이따금씩 뇌를 놀래키고 시험에 들게 하는것 같아요..) 우리 존재 모두 힘내서 행복해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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