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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의 adhd는?

안녕하세요 호주에 거주하는 직장인이에요.

저도 한국에서는 어떤식의 접근과 치료나 상담이 이루어질까 궁금했는데 한국에 계신 다른 분들도 해외는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할것 같아서! 블로그 입주하게 되었어요

한국에서는 에이앱이 있다면 해외에서는 커뮤니티 사이트로 레딧을 많이 사용해요.

저도 reddit/adhd 포럼을 보면서 여러 사람들의 경험과 치료과정들을 읽었던거 같아요. 만약 영어가 조금 편하신 분들이 계시면 이 포럼 들어가 보셔도 괜찮을듯 합니다.

경험:

어릴때부터 다른 친구들과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생각의 전환, 전개와 흐름이 빠르다거나 멀티태스킹으로 여러활동을 한꺼번에 하는게 한가지만 하는것보다 편한것, 자주 칠칠맞게 다치는것, 생각과 행동이 즉흥적이고 시간관리가 어려운것들이요.

물론 위에 쓴것보다 다른면들도 많았어요. 기억하는 순간부터 이랬기 때문에 이게 내 특성이고 성격이구나 하고 살았던거 같아요.

자라면서, 그리고 또 현재 겪고 있는 일들은 블로그 쓰면서 차차 올려보려 합니다.

크게 보자면 해외로의 이동이 큰 전환점이 되었던것 같아요. 이때부터 일상의 규칙과 짜여져있던 시간표가 사라지고 가족도 없어 주변에서 서포트로 유지했던 라이프스타일이 다 흐트러지더라구요. 제일 영향 받았던거는 역시 학교였죠. 수업참석이 자유로운 면이 있다보니 수업이 있는지, 과제가 있는지 없는지 등등 계속 잊게 되더라구요. 그때까지도 실은 이게 문제인지, 그냥 게으른건지, 능력이 부족한건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일단 그냥 계속 살았죠 뭐.

어쨌든 최근에 정신과의사와 상담후에 adhd 진단을 받았습니다.

치료중에서 한국과 제일 다른 점은 하나라고 봅니다.

중추신경흥분제/자극제 (stimulant) 가 암페타민 베이스를 사용 가능하느냐 안하느냐. 호주는 약중에 여러종류가 있는데 한국처럼 stimulant 와 non-stimulant로 나뉘어요.

Stimulant는 암페타민류/메틸페니데이트

Non stimulant는 아토목세틴, 그리고 자주쓰이지는 않지만 클로니딘, 최근에 쓰기 시작한 과파신이 있네요.

레딧유저들은 미국사람들이 꽤 많은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암페타민류 약도 다양한것 같더라구요. 일단 호주에는 그렇게 많은 종류가 있지 않아요

Dexamphetamine

lisdexamphetamine (브랜드이름 바이반스) 이 두가지의 암페타민 베이스의 중추신경 흥분제에요.

바이반스는 꽤 최근에 미국 fda 에서 폭식장애 (binge eating disorder)의 치료약으로 인정받기도 했어요.

Adhd에서는 stimulant가 첫번째 선택인만큼 저도 vyvanse를 처방받았습니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적고 싶은데 일단은 여기서 마무리를 해야겠네요.

다음에 적을걸로 생각하는거는

Adhd만이 아닌 다른 장애들

호주에서의 인식과 자주 쓰이는 치료/의료시스템

나의 치료/상담 과정이나 자라면서 겪었던 문제들?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혹시나 읽고서 궁금하신 점 계시면 댓글 달아주시면 저도 성심성의껏 답변 해드릴게요! ;D

 

“해외에서의 adhd는?”의 9개의 댓글

  1. 우와 호주에 사시는 분은 처음이에요 반가워요 좋은 정보와 경험담 앞으로 기대할게요~!

  2. 호주에서 지내면서 @ 치료도 받다니 대단하세요..!

    저도 얼마 전 부터 외국 @ 커뮤니티나 건강 관련 사이트에서 정보를 알아보고 있어요
    @ 를 위한 식이요법
    @ 들에게 효과적인 체중감량법 등.. 신기한 정보가 많더라고요 ㅎㅎ

    다음 포스팅도 기대할게요.

  3. 저도 호주 사는데 가장 어려운 부분은 치료 비용인 것 같아요! 우선은 한국인GP를 만나서 상담을 했고 GP는 mild한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특별히 ADHD처럼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어요. 그래도 부탁해서 스페셜리스트를 만날 수 있게 소견서를 받았는데 비용도 부담되고 (영어로 치료받을 자신도 없구요ㅜㅜ) 결국엔 스페셜리스트를 만나지 않았어요ㅜㅜ

    1. 구시드니사이더

      안녕하세요, 혹시 유학생이시면 학교에 상담프로그램이 있을 수 있어요. 저는 진단받고 무료로 들을 수 있었고, 학생보험이 스페셜리스트와 약제비를 생각보다 많이 커버해줘서 금액적으로 큰 문제는 없었어요. 저는 메디뱅크 사용했었구요. 그리고 상담은 짧아요. 약 어때? 부작용은 좀 있니? 효과는 있고? 특별한 일은 없었어? 정도예요. 학생보험이 아니더라도 보험이 있으시면 클레임 가능하니 참고하시고 치료 받으시면 좋겠어요. 한국보다 치료라든가 인식이라든가 하는 면에서는 조금은 나았다고.. 개인적으로 느끼거든요.

    2. 음.. 고민되긴 하겠네요
      거주자시면 메디케어가 있으실텐데 스페셜리스트는 메디케어 리베이트로 상당부분 커버해주긴해요! 정부 웹사이트 들어가면 돌려주는 비용이 나와있어요
      사보험에서는 메디케어가 리베이트를 해줘서 따로 클레임할수는 없구요

      모든 healthcare service 는 사실 통역사를 쓸수 있어요. 미리 부킹해야되긴해요
      그런데 이제 정신과 consultation이 실은 시간당 가격이 훅훅 올라가는데 통역사를 끼고하면 더 오래걸리니까 힘들수도 있을것 같긴 하네요.

      일상생활에서는 지장이 많이 있으신가요?

  4. 구시드니사이더

    반가워요-! 저는 시드니에서 덱스를 복용하다 한국에 들어오며 약을 끊은 지 3년이 넘었네요. 집단프로그램, 카운셀링, 정신과 상담 셋을 병행했었죠. 유학생이었는데, 많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지금이 훨씬 더 힘든 거 같아요..ㅋㅋㅋ 오늘부터 페니드 먹어요. 한국에서는 무언가 오픈도 쉽지 않은 것 같고, 우울증 약도 함께 복용하고 있어요. 하지만 날씨가 좋으니 기분은 좋네요. ㅎㅎ 다들 함께 잘 지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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