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고양감, 고양감, 고양감.

 

안녕하세요. 약 한 사람입니다. 오늘은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정말로 약에 취한 기분이에요.

주말 이틀동안 콘서타를 먹지 않았고, 오늘 지난주부터 하던대로 36mg을 먹었는데,

이게 처음엔 괜찮더니 1차 피크가 올 때쯤 되니까 조증이라도 온 것 마냥 머리가 붕붕 뜨네요.

병원에서 처음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았을 때보다 (속방정으로 10mg) 흥분된 느낌이 심해요.

약빨도 너무 잘 들어서 풍경이 사진 찍어놓은 것처럼 선명하게 보이고,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 얼굴도 하나하나 다 눈에 들어오네요. 원래는 길거리에서 아는 사람 마주치면 상대방이 먼저 아는 척 할 때까지 못알아보는 타입인데 말이죠.

여태까지 약을 18mg부터 천천히 증량해왔고, 하루 이상 휴약을 하지 않았었는데, 이틀만에 갑자기 36mg을 먹으니까 이런 일이 생기는 것 같아요. 금요일에 동량을 복용했을 땐 이런 느낌이 전혀 없었는데…

낮에 복통이 오고 소화가 잘 안됐었는데 그것도 약을 오랜만에(?) 먹은거랑 상관이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콘서타를 처음 먹었을 때도 몇번 그랬었거든요.

앞으로는 약을 하루 이상 쉬지 않는걸로… 일단은 지금 복용량에 아직 적응을 못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해두려구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길.

 

덧)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생각해보니 낮에 간만에 커피 들어간 제조음료도 마셨네요. 내가 미쳤지 아주…

 

 

“고양감, 고양감, 고양감.”의 2개의 댓글

  1. 제가 지금은 페니드 5mg을 복용합니다만,
    사실 메디키넷 27(맞나..?)를 복용하고 ‘아 이게 내 인생 용량이다!’ 하고 기뻐했던 적이 있습니다…
    처음 약을 복용하고 괜찮다 싶다가도, 다시 그 고양감이 점점 부정적인 부분으로 번져가면서 몸도 힘들어지더라구요.
    서방정을 복용할 때 그런 경향이 좀 있었어요. 잠도 못 자고… 지금은 페니드5mg이 인생 용량같은데 나중엔 또 어떨는지?

    1. 흐음… 아직은 증량한지 얼마 안 됐으니 좀 더 경과를 지켜보려구요. 지난주 금요일에는 피크 때도 고양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아서 완전히 적응했나보다 싶었는데 아직인가봐요ㅋㅋ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