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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치료 일대기 – 1 – (Epitone proejct – 긴 여행의 시작)

 

이제부터 긴 여행의 시작. 두근거리는 맘 손에 쥐고.

빠진 것들 없나 잘 챙겨보기. 꽤나 긴 여행이 될 지 모르니.

(Epitone project single ‘긴 여행의 시작’ – 긴 여행의 시작)

 

20살 때 확진받은 이후로 내 인생은 달라지길 바랬다.

약들을 먹으면 좋아질 거라고 두근거리고 기대됐다.

그러나, 그렇게도 꽤나 긴 여행이 될 줄이야…

 

2009년 가을 20살 때 부산에 한 소규모 신경정신과 의원에서 ADHD를 구두로 진단 받았고,

그해 겨울, 울산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하여 ADHD를 확진 받았다.

다만, 불안장애가 심하여 집중장애가 있지 않을까라는 진단도 포함되었다.

그 교수는 우리들 @가 많이 읽은 필독서 중에 하나였던 작은 책

‘성인에서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Adult ADHD’ 의 공동저자인 방수영 교수였다.

(반건호 백상빈 유한익 방수영 공동저자)

 

처음 받게된 ‘스트라테라’

스트라테라는 아무 부작용도 없었고, 아무 효과도 없었다. 난 방수영 교수에게 이렇게 말했다.

‘물을 마신거 같이 아무 느낌이 없어요’

 

치료를 받다가 군대를 가게될 날이 다가온다.

난 군대가 무서웠다. 정상인도 힘든 곳이 군대고, 정상인 들 중에서 자살하기도 한 곳이 군대였다.

나는 스스로를 장애인으로 칭한다. 장애인인 내가 군대에서 어떻게 살아갈지 정말 두렵고 공포였다.

울산대학병원에 가서 ‘병사용 진단서’ 를 떼어 신체검사 할 때 제출을 하였다.

 

그러나, 3급 판정을 받고 입대가 결정됐다. 절망했다.

내가 제대하고 나서 2012년 때인가? 이 때 처음으로 ADHD가 입대 부적격 판정을 받아 군면제가 됐었나 아님 공익이 됐다는 법원판결이 나온 기사를 봤었다.

그러나, 그 사람은 ADHD 외에도 자살시도도 여럿 있었고 심한 우울증과 사회공포증이 있던 것 같았다.

육군내규의 신체검사 규정으로는

‘6개월 이상의 입원의 정신질환의 경우 군입대가 적격한지 심의한다’ 라고 봤던 기억이 난다.

6개월 이상의 입원할 정도라면 꽤나 심각한 정신질환이겠지?

ADHD는 경미한 수준에 속하는건가…

나의 삶은 이리도 힘들어왔는데…

 

요새는 ADHD 뿐만이 아니라 복합적으로 다른 정신질환이 심할 경우에 공익이나 면제판정을 받는 것 같더라.

간간이 ADHD 카페에 보면 ADHD로 군대를 면제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게시글을 간혹 보게된다.

 

솔직히 ADHD만 있다면 그냥 군대는 가게된다고 본다.

 

-2- 편에 이어서 쓰겠습니다.

“나의 치료 일대기 – 1 – (Epitone proejct – 긴 여행의 시작)”의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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