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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룬것과 미룬것

ADHD진단을 받고 약을 먹으며 그동안 바꿔오지않던 많은것들이 바뀌었다.

먼저 말끊는 버릇이 사라져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듣는것이 그리 힘들지 않게되었고

업무를 하면서 다음단계의 업무에신경을쓰다. 현재 하고있는 단계에 집중하지못하고 실수하는 습관을

고치게되었다. 그저 투약만으로 이런 드라마틱한 변화가 생긴다는게 신기하면서도 고맙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만성적인 미루기 버릇은 고쳐지진 않았다.  아무것도 아닌 단순한일을 짧게는 몇일 길게는 몇달에서 몇년까지 미루는일들이 너무 잦아서 지금생각나는 것만해도 손가락에 꼽지 못할정도다.

치료를 하며 생긴 긍정적인변화에 만족하지만 다음단계로 나가기위해 투약이외에도 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도 알아보려한다.

 

그리고 질문하나 드릴게요.  여기계신 여러분들이 미루는 버릇을 고치기위해 해본일들이 궁금해요.

또 극복하기위한 팁 있으시면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이룬것과 미룬것”의 6개의 댓글

  1. 과거말고 미래말고 지금 이 순간

    저같은 경우에는 무언가 해야겠단 생각이 들 때, 바로 일어나서 실천하려고 합니다. 물론 잘 안되지만요.

    그 외에는 해야 할 일을 시뮬레이션 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항상 머리속에서 분주히 움직이면 실제로 안할 때가 더 많더라고요. 뇌 속에서 한걸로 만족하는 경향이 있는거 같습니다..
    그냥 앉아서 할 일을 하자 < 가 제 목표입니다.

  2. 해야되는데.. 라고 떠오르는 생각들을 종이에 생각 나는대로 써요. 그리고 우선 순위를 매기고 왜 해야하는지 이유를 3가지 정도 써봐요. 하기 싫은 이유도 써보고 그러다 보면 그럼 머리속이 정리되면서 내가 나를 납득시킨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납득이 되면 미룬일을 할 확률이 높아 지더라구요.

  3. 일을 미루는 건.. 너무 많은 일을 한 번에 하려고 하니까 미루게 되더라고요..ㅎㅎ
    일단 할 일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곳에 메모해놓고.. 하나라도 실천하려고 해요.
    실천하면서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하나라도 실천했다는 성취감을 얻으며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늘려가고 있는 중이에요.

  4. 저는 어느정도 타협을봐여..하기싫은 일을 반만한다거나
    30분에 일어나야하면 35분에 일어나요.ㅋㅋ

  5. 네네. 저도 말끊기 잘 했었어요.

    일을 미루는 버릇은 저도 있는데, 요즘은 잘 안 미뤄요.
    제가 어떻게 고쳤냐면,

    친한 친구가 한 명 있는데, 그 친구는 문제가 생기면 바로 해결해야 하는 성격이거든요.
    그래서 그 친구가 저를 닥달해줘요. 그거 했어, 안 했어? 하고 매 순간 체크해줘요.

    처음에는 자꾸 내 일에 간섭하는 것 같아서 울컥하고 또 울컥했는데, 그 기간들을 지나고나서는 조금씩 따라하다가, 지금은 거의 안 미뤄요.
    그리고 친구가 기억력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거의 상위 1%인 것 같음.. 저에 비해서 정말이지 우월한 기억력이예요.. 매 순간 깜짝깜짝 놀란답니다. 쟤 기억력 천재 아니야? 하고요. ) 저의 일 중에 제가 제대로 못 한 일이 있으면 자기가 꼼꼼히 체크해줍니다.

    그러면서 고쳤어요.

    시간 약속 잘 못지키는 것도요. 이제는 늦겠다 싶으면,
    ‘아.. 이러다가 또 걔한테 잔소리 듣겠다’ 하고 벌떡 일어나서 준비를 하죠.

    이런 친구를 찾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애인 분이 있으시다면 한 번 부탁해보는 게 어떠세요?
    아니면 베프에게 모든 증상을 털어놓으시고 나 좀 도와줘 하고 구조요청하시는 건 어떠세요?

    참고로, 저는 미루는 버릇을 혼자 고치는 거 저도 시도 굉장히 많이 해봤는데, 혼자서는 절대 불가능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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