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주의한 언행으로 주변 사람을 실망시켜 본 적은 많은데, 제가 실망해 본 적은 거의 없어서 당황스럽네요.
가장 신뢰했던 사람이라서, 부모님한테도 말하지 못한걸 겨우 털어놓은건데, 그걸 술자리에서 농담 따먹는 식으로 말해버렸다는게 너무 내상이 커요.
지나가는 식으로 슬쩍 한 말이었고 제가 그냥 넘어갔으면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겠지만, 막상 그런 상황이 닥치니까 남이 알아차리던 말던 그딴건 아무래도 상관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날은 그냥 분위기가 무르익다보니 말이 헛나왔구나 하고 넘어갔는데, 곱씹어서 생각해 볼 수록 그 가벼운 농담을 던지는듯한 말투가 생각나서 화가 나요.
나를 한 때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게 했던 일이 그 사람한테는 그냥 농담거리밖에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저를 괴롭게 만드네요.
한 두해 지속해 온 관계가 아니다보니 멀어지는게 두렵기는 하지만, 앞으로 저는 이 사람을 다시는 신뢰할 수 없을 것 같으니 이쯤에서 끝내는게 맞는 것 같아요.
공부에나 집중하라는 평가원의 계시인가… 두서도 없이 넋두리만 하다 가네요.
가장 신뢰했던 사람이 그러면 정말 괴롭죠…사람마다 겪은일이 다르고 무언가에대해 생각하는 무게가 다르니까 벌어지는 일같아요. 정말 오랫동안 관계를 지속했다면 더더욱 괴롭더라고요. 저는 그런 사람에게 다시는 제 깊은 이야기를 하지 않는 형식으로 그 사람을 대했어요. 약한사람님은 약한사람님만의 자신을 지키는 방법이 있으시겠죠 어떤 방법이든 더이상 약한사람님이 그런 사람으로 인해서 괴롭지않으셨으면 합니다. 공부랑 인간관계랑 겹치면 정말 힘든데 응원해요. 공부도 인간관계도 둘다 파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앞으로는 거리를 두려구요.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그런 일을 당하셨다니 안타깝습니다..
그 분은 무슨 생각으로 그런 걸까요?
말 못할 남의 아픔을 그저 가쉽으로만 생각한걸까요?
정말 화가 납니다.
저 같으면 싸우고 연 끊었을 것 같은데 약한사람님은 안 그러셨나봐요!
약한 사람님의 차분하고 현명한 대처능력 부럽습니다!
이번에 겪은 일을 부디 잘 이겨내시길 바랄게요.
말을 해도 이해를 못할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조용히 거리를 두기로 했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