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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의 터널
Level 3   조회수 92
2023-01-20 23:11:25

지난달 말부터 극도의 불안+우울로 고통받았었습니다.

유서를 쓰기도 했고 유언장도 남기고 했습니다.

나흘을 내리 울기도 했습니다.


극단적인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이제야 겨우 빠져나와 글을 씁니다. 죽지 않아서... 살아있어서 다행입니다. 또 몇달 뒤에나는 아 그 때 죽었어야 했어를 외칠지도 모르겠으나 살아있어서 일단은 다행입니다.


제가 죽으려고 했던  이유는 저라는 사람이 쓸모가 없고 무가치하게 느껴졌고 그게 너무 괴로웠습니다. 지금도 저의 가치는 잘 모르겠습니다. 매일 실수하고 남들을 당황시키고 엉뚱합니다. 그치만 저는 고의가 아닙니다. 고의로 그러는 사람도 뻔뻔하게 잘 사는데 사기꾼들도 잘 사는데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도 주게 되는 우리 같은 사람이 못 살건 뭐 있나 싶나요.

그냥 인정할게요. 저는 세상에 +가 되지 않는 사람입니다. -가 되는 경우가 더 많을 지도 모르죠. 그치만... 살아보겠습니다. 언젠가 사람이 더 귀해지는 날에는 제가 상대적으로+가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지요... 그리고 모두가 세상에+가 될 수는 없습니다. 

어쨌거나 나의 부족함을 우리의 부족함을 너무 자책하지 맙시다. 그래도 잘 하고 싶고 나름 애쓰고 있잖아요? 괴로움에서도 한발 물러납시다. 잘 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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