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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나 스스로 약을 먹어야한다
Level 3   조회수 204
2021-09-17 09:32:33

얼마 전, 나는 지난 3년간 단 한번도 빼먹지 않고 열심히 먹어오던 ADHD 및 각종 항우울제를 비롯한 정신과 약을 그저께 딱 하루 잊어버리고 못 먹었다. 그동안 열심히 정해진 시간에 먹어왔는데 그 3년이라는 긴 기록이 깨진 순간, 절망을 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하루도 빠짐없이 먹어 온 3년이라는 기록이 깨졌다." 라는 허탈함이 들어서 일것이다. 다른 부분에 빗대어 예를 들어보자면 마치 택시, 버스 같은 운수직에서 일 하는 기사님들을 보면 매일마다 운전하면서도 무사고 10년이라는 기록을 세운 기사님들을 많이 보는데 갑작스럽게 사고가 나서 그 대단한 무사고 기록이 깨지는 운전기사 님들의 마음이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그 절망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된다.

어찌보면 이렇게 3년이라는 긴 기간동안 내가 잠을 자고 있을때 잠결에 나를 깨워 약을 먹여주신 부모님과 동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어제 아버지께서 이제는 네 나이 됐으면 약은 네가 스스로 먹어야지! 라고 말씀하시니까 내 나이값도 못하고 타인에게 계속 의존해온거 아닌가 라는 성찰을 해본다.

오늘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 스스로 약을 먹을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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