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 때 하기 싫지만 운동을 해보았다. 수다랄  조회수 171 2021-08-24 13:37:50 |
요즘 여러 가지 심란한 일이 생기면서 정신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 이제껏 나쁜 일을 겪었을 때 해왔던 동굴 파기,자기 비하를 하지 않고 이번에는 덮어두고 생각 없이 시간 보내기를 하고 있었는데 지인과 만남으로 덮어둔 사건을 건드려 우울함이 새어 나왔다.
결국, 이제것 늘상 해왔던 자책, 자기비하, 변하지 않을 결과를 나노로 분석하기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 않으려고 해도 불쑥불쑥 올라왔다.
저녁 식사 후, 유튜브를 볼까 건강한 멘탈이었을 때 다짐했던 운동을 할까 고민했다.
1시간을 끌다가 30분만 수영하자 다짐하고 싫은 마음을 꾸깃 접고 헬스장을 향했다
헤엄을 칠 때 느껴지는 타격감. 스피드를 올리고 2바퀴를 연속으로 힘껏 돌면 심장이 두근대고 숨이 차서 후하후하 호흡할 때 화를 내는 느낌과 비슷했다.
화를 내야 할 대상도 사라졌고 화를 내고 싶지도 않아 그냥 삼켰는데 화내는 느낌이 들어 풀리는 느낌이었다.
개운한 감정이 희미하게 올라왔다. 여전히 우울하지만, 수영을 하고 나니 조금 나아지는 기분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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