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블로그

명예의전당



글보기
나는 누구이고 왜 이런것인가
Level 3   조회수 144
2021-02-28 23:39:51

우울하고 외로운 밤.


정신과에 다니며 약 복용을 시작한지 3년째가 되는 것 같다.

많은 것이 변했다 생각했지만 돌아보니 그대로인것같다.


약을 바꾼 후로 우울이 나아진 듯 했으나 

일시적인것인지 착각이었던것인지

이내 돌아왔다.


어디에도 어울리지 못하고 늘 겉도는 내 모습이

처량하고 한심하다.


이런 글을 왜 쓰고있는걸까

한마디 위로와 따뜻한 말이 그리운걸까

내 못난 모습을 털어버리고싶은걸까

나도 모른다.


사람을 만나고싶지만 사람을 만나고싶지않다.

사라지고 싶지만 누군가 찾아주길 바란다.

너무나도 약한 내 모습이 부끄럽고 싫다.


사랑에 구걸하는 것도

불안해하는것도 싫다.

내 탓일까

사랑받고싶어 사랑하는것일까


이유없이 우울하고 끝없는 바다 가운데로 들어가는

이유없이 슬프고 하늘에서 떨어지는것 같은

내 마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투정부릴 나이도 지났는데

투정부릴 사람도 없는데

나도 나를 모르는데.


힘들다.

하지만 힘들다고 말할

자신도

용기도

사람도

없다.


몸과 마음이 지친다.

무섭다.

혼자서 붙잡고 있기에는

더이상 버틸 힘이 없다.


우울하고 외로운 밤이다.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