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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캐 생성에 바쁜 요즘.
Level 2   조회수 156
2021-01-26 19:49:48

회사를 다니고 있는 메인 캐릭터의 나. 


요즘은 연예인마냥 부캐를 열심히 생성하면서 놀고 있다. 


첫번째 부캐는 브런치 작가.


작년 9월에 브런치 작가가 되면서부터 틈틈이 ADHD에 관한 글을 써 왔고, 그동안 썼던 글들을 모아 브런치 북 프로젝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쉽게도 내가 쓴 글은 보기 좋게 떨어졌다. 


뭐, 이미 예상했던 결과이기 때문에 괜찮다. 여러번 냈던, 날고 기는 글 실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떨어지는데 뭐. 


졌지만 잘 싸웠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ㅎㅎ


그래도 여기까지 온 것이 아까워서 어쨌든 책은 꼭 내려고 한다. 올해 상반기 내로. 


큰 출판사에서 내 책을 만나게 되지는 못하겠지만, 독립출판으로 진행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대로 ADHD에 대한 책을 내려고 나의 글쓰기 스승을 찾아 격주로 코칭을 받고 있다. 


에세이라고 해야 할지, 자서전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처음에 썼던 글들보다 좀 더 많은 글이 필요할 것 같아서 글쓰기 스승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그녀의 조언을 토대로 글을 써서 제출하기로 했다. 


그러고 나서는 아마도 6월쯤에는 책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때부터는 나도 출간 작가가 되는 거지! 강연도 다닐 수 있고, 책쓰기를 통해 할 수 있는 일이 점점 많아질 것 같아서 너무 신난다. 



그리고 두번째 부캐는 매우 엉뚱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라디오 DJ. 


몇년 전 나에겐 너무 힘들었던 일이 있었다. 


그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다가, 생명의 전화에 연락해서 이름모를 상담사님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생각을 고쳐먹은 뒤 지금까지 살아있다.


만약 그 분의 진심어린 상담이 아니었다면 나는 이 세상에 없었을 것이고, 지금 이렇게 행복한 순간을 맞이할 수는 없었겠지라는 생각이 들어 그저 감사한 마음만 든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오게 된 이 과정이 정말 쉽지만은 않았지만 돈 주고 살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배우고 깨달았다. 


최근, 우연한 기회에 한 신생 어플에서 보이스크리에이터를 모집하는 광고를 보게 되었고, 재밌을 것 같아 한번 도전해 봤다. 


쉽게 말하면 라디오 디제이 같은 거다. 


어떤 컨텐츠를 가지고 방송을 해 볼까 하다가, 그때 자살을 꿈꾸던 나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을 지금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해주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신청서를 냈고, 보기 좋게 이번엔 합격을 했다. 그래서 지금은 취미로 라디오 DJ를 함께 하고 있다.  


그래서 조만간 생명의 전화에 연락을 해서 고맙다는 소식을 꼭 전할 예정이다. 


그분들의 진심어린 조언이 사람 하나를 살렸고, 그 사람 하나가 다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노래하는 사람이 되었다고.


그분들이 아니었으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테니까 말이다. 


앞으로 본캐 생활 이외의 부캐 생활도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나의 멋지게 날아오를 앞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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