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9 적정 수면, 새벽형 인간 관련하여 내용 3) 추가했습니다. --------
블로그는 처음이네요.
아침에는 콘서타+스트라테라, 저녁에는 우울증 약을 먹는 30대 환우입니다. @약을 먹게 된지는 6개월 정도 되었네요. 대학원에서 학위를 마무리하느라 하루 종일 연구를 해야 되는데 참 쉽지가 않았습니다. 이미 오랜 시간 연구가 안 풀리다보니, 자존감도 낮아지고 "난 안돼" 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항상 머리속에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인지 @약을 먹어도 무기력증에서는 어느정도 벗어날 수 있지만, "나의 부정적인 생각 자체"가 바뀌지 않더군요. 제가 노력하고 있는 것들 (다들 아시는 것이겠지만) 2가지로 나누어서 말씀드리려고 해요.
1) 집중에 도움을 주는 아이템들 (하루계획표+a) 성인 ADHD를 위한 인지행동 책도 읽고 이런 저런 것들을 해보면서 몇 가지 제가 이용하는 것들을 보자면, "타임타이머"가 시간 제한을 두고 집중하는데 조금은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피젯큐브"를 만지면서 하면 불안감이 조금은 줄어들더라고요. "태블릿" 매번 당장 보지도 않을 책과 문서를 어깨에 싣고 다녔었습니다. 불안해서 였죠. 태블릿에 넣고 다니니 짐도 마음도 편해졌습니다. 필기도 되니 노트도 필요 없어졌고요. "다이어리" 일반적인 다이어리는 아니고요. 매일 오늘 할 일과 시간별 한 일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고등학생들이 많이 쓰는 것 같아요. 성인 ADHD 인지행동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게 "하루 계획표를 작성하고, 기록하라"였습니다. 기록하고 반성하고 계획하는 그 과정에서 많이 배우게 됩니다. 통제도 조금은 되고요. "명상" 아래 사진에는 없지만 "프라나 호흡" 이라는 명상 앱이 있어요. 저는 알림 설정을 하루 몇 차례 해놓고 의무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호흡이 안정이되고 차분해 집니다. "글쓰기" 개인 블로그나 컴퓨터 노트에 일기 쓰듯이 글을 적는 것 그 과정 자체가 도움을 줘요. 공부하는 시간을 까먹는게 문제인데, 저는 에버노트에 끄적이는 수준으로 남깁니다. 글을 쓰면서 키보드를 반복적으로 누르는 자체가 안정감을 주는 것 같아요. 나의 내면을 돌아볼 수 도 있지요.

2) 긍정적인 마음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는다. ("시크릿") 사실 2번이 더 중요합니다. 결국은 내 마음이 문제거든요. 다이어리를 열심히 쓰고 하루 종일 앉아있어도 머리속에 "나는 안돼"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성과가 많이 있건 없건 자기 전에는 한숨뿐이였죠. 벌써 오래된 자기계발서네요. "시크릿"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끌어당김에 법칙'을 이야기하는 책이예요. 원하는 것을 간절히 바라고 믿고 이미 받은 것처럼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면 어느 순간 이루게 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살면 부정적인 것들만 따라 온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마음 가짐을 바꾸었습니다.
저는 학위를 마치고 교수가 되는게 꿈이거든요. 그 꿈을 간절히 바라고 믿고 이미 받았다고 진정으로 생각하기로 했어요. 매일 입는 트레이닝 복을 던져버리고 마치 수업을 가는 교수님인 것 처럼 깔끔하게 입고 공부를 하러 길을 나섭니다. 모든 것에 감사하고 나는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슴 깊이 뿌리내리게 하려고 되뇌이고 있습니다. 
저는 꼭 그리 될 것이라고 믿고요. 남은 어려운 길들을 차근 차근 헤처나가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다 원하시는 바를 이룰 것입니다. @라서 답답하고 힘들고 짜증나고 원망스러운 생각들이 머리속에 많으시겠지만, 삶에 감사하며 천천히 털고 일어나시길 바랄게요.
3) 적정 수면과 일찍 일어나는 루틴 (12/19/20 추가) 요즘 저는 늦어도 23시에 전에는 자고,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납니다. 일어나서 @약을 먹고 에너지가 될만한 것(에너지바 또는 호빵)을 간단히 먹습니다. 그리고 따듯한 물로 샤워를 하고 집 근처 스터디카페로 갑니다. 조금 과하게 이르다 싶을 수도 있는데요. 코로나 2.5단계가 되면서 스터디카페 운영시간 때문에 맞췄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를 겪는 여러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정 수면입니다. 저의 경우, 대부분 낮에 어영부영 지내다가 밤이 되서야 끄적거리고, 결국 늦게자곤 했습니다. 당연히 다음 날 낮에 피곤했죠. 그게 반복이 되면서 야행성 인간으로 오랫동안 살았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밤10시부터 새벽2시(대충 맞을 겁니다)에는 뇌에서 좋은 호르몬이 나온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문제가 '뇌'의 호르몬이기에 좋은 것은 받아 내야 합니다. 없는 것도 @약으로 채워주는 상황인데 좋은 것은 받아야죠. 그리고 항상 머리 속이 시끄러운 우리에겐 새벽의 고요함은 극한의 집중력을 제공해 줍니다. 경험해보시길 부탁드립니다.
적정수면 시간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6~8시간 사이로 주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실 6시간도 많은 것은 아니지요. 최소 6시간은 보장하시라는 말입니다. 주말에는 조금 더 주무시면 되구요. 수면 루틴을 일정하게 유지하시는 걸 추천 합니다.
더하여, 여기에 좋은 마음 가짐은 매일 수면 시간을 나의 하루에서 빼놓는 것입니다. 핸디캡이 있으니 감안하고 또한 인정하고 살아야죠. 그 시간에는 잔다고 생각하시구요. 깨어 있는 시간에 나름의 최선을 다해보는 겁니다. 당연히 처음에는 잘 안되겠지만. 매일 어제보다 1이라도 좋아진다면 시간이 지나 결국 좋은 루틴이 만들어 질 겁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잘 쓰기 위해서 나를 방해하는 것들은 최대한 끊어보시구요. 예를 들어, 유튜브 앱을 삭제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지나칠 정도로 과하게 해야 그나마 덜하게 되더라구요. 제 경험 상 그렇습니다. 아예 폴더폰으로 바꿔버리는 것도 방법 입니다. 다들 충동 제어 잘하시나요? 제가 좀 오바인가 싶기도 하네요.
무엇을 준비하던 세상 살이는 쉽지 않구요. 100명 중에 95명은 @가 아닙니다. 똑같이 해서는 뭘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어떤 꿈을 꾸시던 간에 나름의 삶의 방법을 터득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그 과정 중에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의 만나는 고통을 즐겨봅시다! (여기까지 12/19/20 추가한 내용)
@ 약은 먹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지와 생각만으로 해결이 안되는 문제가 '뇌'에 있기 때문이에요. 약을 통해서 보완을 하면서 기존에 길들여진 나쁜 습관들을 극복 혹은 치료해야 합니다. 인지행동치료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명상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