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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및 애착과 친밀감에 관하여
Level 3   조회수 150
2020-09-21 00:01:43

앞의 게시물과 제목이 일부 같아서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나 또한 블로그에 글을 쓸 때 제목을 '새로운 시작'으로 정했기 때문에 수정하지 않고 글을 써본다. 

나도 6월에 시험을 보고 지지부진하게 몇 달을 기다려 기적같이 합격의 기쁨을 얻었다.

나는 정말로 새로운 시작이다.

내 원래 분야에서 일을 하다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같은 분야지만 공직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려 한다.

이전의 실패가 계속 생각나고 반복이 될까봐 두렵다.

누누이 사람들에게 말하듯이 내가 하는 일,운동,요리,운전 등등을 할 때 남들보다 습득하는 게 느리다. 시범을 보여줘도 한 번에 할 수 없고 알려줘도 까먹고 서투르다.

이게 내 인생 최대의 스트레스고 이것 때문에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ADHD 때문인건지..

'상황을 판단해서 그 상황을 해결해나가는 것' 이걸 정말 못하는 것 같다. 

나의 정신과 선생님께서 말씀하는 것처럼 내가 자기학대를 해서 이렇게 느끼는 것일수도 있지만...


오늘 여럿이서 얘기하다 내가 어떤 얘기를 했는데.. 말을 바꿔서 얘기하자면, '운전과 의료행위는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쓰고 보니 둘 다 면허시험을 봐야한다는 것이 공통점인데 그것에 더해 '상황을 판단하는 것과 더불어 그 상황을 해결해나가는 것' - 이 능력이 필요하다.  나의 의견에 이해를 하지 못하는 분도 있었고, 찰떡같이 이해하는 분도 있었고... 

휴..어쨋든 나의 잠재적인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도 자기학대를 하면 안될텐데... 그래도 오늘 하루는 참 뜻깊었던 하루였다. (새로운 시작을 하는 나와 어쩌다보니 공통점으로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분들과 모임을 가졌다.)


글이 뭔가 두서, 맥락이 없는 것 같은데 내가 적고 싶은 것을 적고자 하여 내용을 변경한다. 


나의 성격은 과거에 비해 확실히 달라진 것 같다. 느끼기에는 n년간의 psychotherapy를 받으면서 K 선생님과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이 이유가 아닐까 싶다. 지금은 끝났지만 K 선생님께 평생 감사함을 느낄 것 같다. 2년 뒤에 K선생님을 다시 봽기를 희망한다. 

안정적인 애착관계와 친밀감..살면 살수록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학창시절의 나는 안정적인 애착관계와 친밀감이 주는 행복을 많이 느끼지 못하였다.

거의 못느끼지 않았나 싶다. 어찌보면 늘 전전긍긍...

그러면서 내가 만든 성격문제로 더 어두웠고 더 원인 모를 고통 속에 빠져들어갔다. 남 탓을 하면서 말이다.. 

내가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있구나 라고 느낀게 바로 이성친구와의 관계에서다.

지금 나는 안정적인 연애중이다. 

비록 잠 못 이룰 정도로 설레고 떨리던 날들은 많이 지나갔지만 따뜻하고 끈끈하고 포근하고 깊은 애착을 느끼게 되었다.

그 애착에서 오는 행복감, 안정감은 참 좋다.

이런 애착이 부모나 주 양육자와의 돌봄 관계에서 시작된다는 것은 이제 많은 사람들이 안다. 이런 과정이 어렸을 때 원활하지 않았더라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충분히 배양시킬 수 있는 것 같다..나의 경우도 그렇고..

다른 사람에 대해 깊은 애착과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나로 변화하여 너무나 다행이다. 

L선생님이 말했듯, 나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그 한계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것.... 나에게 너무나 귀중하고 값비싼 교훈이었다. 


 두서없지만 나중에 수정하든지 해야겠다. 지금은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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